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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농협의 꼼수에 두 번 우는 공주 밤 생산 농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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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농협의 꼼수에 두 번 우는 공주 밤 생산 농가들!
  • 이철재 기자
  • 승인 2020.09.24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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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재 중앙매일 국장.
이철재 중앙매일 국장.

공주는 밤의 고장이고 공주 특산물 1호로 누구나 주저하지 않고 밤을 꼽는다.

공주알밤의 역사를 보면 1960년대에 김만태(1937~2004) 선생이 재래종 밤나무에 신품종으로 접목하여 개량한 것이 그 시초가 되었고, 90년대부터 시작된 생산자 조직화와 2000년대에 시작된 여러 가지 인증과 등록 등의 정책을 도입하면서 품질향상과 차별화 하여 국내 최고의 고품질 밤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2018년 중부지방 산림청의 통계에 따르면 공주시의 년간 밤 생산량은 약 8,000톤으로 집계되었다.

평균 1Kg을 2500원으로 산정해보면 1년에 200억원의 엄청난 밤값이 나온다.

이 돈은 공주시 밤 생산 농가들의 1년 농사에 대한 보상금이다.

그러나 공주 밤의 수매를 몇 명의 중간상인과 농협의 휭포와 착취에 밤 생산 농가들은 등골만 휜다며 참아왔던 불만이 폭발했다.

지난 16일 정안농협을 제외한 사곡농협을 비롯한 밤 수매처에서는 전격적으로 Kg 당 500원을 내렸고 이에 울분을 참지 못한 밤 작목회 와 지역농민회는 사곡농협을 방문하여 항의하고 현수막을 내거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에 지역 메체에서 보도를 하였고 몇몇 수매처에서는 종전의 금액으로 수매하고 소급하여 정산해 주기로 하였으나 공주의 밤 30% 정도를 수매 하고 있는 사곡농협은 대단한 꼼수로 생산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어 농협의 취지와 본분을 망각한 경영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사곡농협은 내렸던 밤 가격을 올렸다고 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가히 가관이다.

물량이 없는 특(特)의 가격변동을 보면 3,700원 ⇒ 3,200원 ⇒ 4,000원으로 올리고 중(中), 소(小)는 2,200원⇒1,700원⇒2,000원으로 500원을 내렸다가 300원만 올리는 꼼수로 또다시 밤 생산자들의 뒷 통수를 친것이다.

올해의 밤 작황은 두 달 정도의 계속되는 장마로 밤알이 크지를 못해 밤 크기(SIZE)가 중(中),소(小)가 70%에 달하고 대(大) 조금 나오고 특(特)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시정잡배들도 이렇게 사업을 하지 않는다. 장기적인 안목의 경영으로 서로의 상생과 발전을 위하건만 농협에서 농협의 규정과 법규를 무시하고 자격도 안되는 사람을 상무 자리에 앉히는 등 어쳐구니 없는 행정으로 농민들을 기망(欺妄) 하는 짓이 가히 사기꾼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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