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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시민정신이 위대한 사회 만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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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시민정신이 위대한 사회 만들 수 있어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8.06.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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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문 수 객원논설위원

현대사회는 놀라운 과학문명을 구가하는 시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에는 여전히 많은 불가사의가 남아있다. 그 중에 하나는 기상변화이다. 기상은 그에 대한 예측의 어려움 때문에 나비효과라는 이론이 생겨났다. 세계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앙에 대해서 속수무책이다. 미국의 뉴올리언즈에서 발생한 허리케인도 그렇지만 이번에 발생한 중국의 스촨성의 지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민심, 기후와 흡사하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기상변화가 우리의 민심과 비슷하다는 생각이다. 이는 정부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아 대통령 선거 사상 최고의 득표율을 얻은 대통령의 인기를 하위로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사회 민심의 변화가 심하다보니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어렵고 그로 인한 폐해도 크다.

이는 정부가 한 일을 두둔하자는 말이 아니다. 이는 정부정책의 잘잘못을 떠나 사회가 지나치게 성급한 판단과 함께 그를 행동으로 옮기는 성향 때문이다. 그에 대한 원인이나 이유가 어디에 있든지 간에 이런 민심은 기후변화 이상의 변덕이 아닐 수 없다. 그 이면에는 정부에 대한 기대감의 상실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채찍의 의미가 담겨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비난과 성급함은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고 피해는 정치권이 아니라 고스란히 서민들이 돌려받는다. 정당은 정권 창출을 위해서 모여든 사람들의 집단으로 정치권은 속성상 그런 일을 기대할 수 있다. 세계 역사나 우리의 정치사를 통해서 볼 때도 정치는 권력의 투쟁과 그 쟁취의 과정이었음을 알 수 있다.

국민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정치인들은 국가 발전을 위해서 커다란 역할을 하며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투사적 성향이 짙은 사람들이다. 그런 기질이 부족한 사람이 정치 세계에서 살아남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 정치세계의 속성을 모르고 그들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를 하다보면 실망이 커서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다. 정치세계는 평화 시에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

정치세계는 사회의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승패를 가르는 비정한 세계인지 모른다. 과거부터 오늘에 이루기까지 우리사회에서 정치가 사회에 안정을 안겨준 일은 드물다. 왕권이나 독재시대에서 조차도 그를 이루는 일이 쉽지 않았다. 더욱이 오늘과 같은 현실에서는 정치권의 힘만으로 사회가 안정을 찾고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 그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 이는 그들이 긍정적인 사고를 지니고 사회를 그런 방향으로 이끌고 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일이다.

정치의 현실과 이상은 달라

여론을 선도하는 기관들도 사회를 갈등이 아니라 희망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일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사회에서 그런 역할을 담당해야 할 기관들이 그런 문제에 관심이 적고 사익에 매달리면 사회에는 부정적인 의식이 팽배하며 고통을 겪는다. 사회의 갈등을 조장하는 극단적이고 감정적인 사고는 시민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이다. 오늘 우리사회의 발전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이는 사회에 갈등과 분열을 부르는 행위이다.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은 정치권에 달려 있다. 하지만 정치의 현실로 볼 때 그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오히려 시민들의 의식에 달려있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세계의 위대한 역사 뒤에는 위대한 지도자들이 있었다. 오늘은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는 바른 시민의식을 지닌 시민들이 힘을 모아 위대한 시민정신을 발휘할 때 가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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