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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희 컬럼> ‘정보문화의 달‘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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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희 컬럼> ‘정보문화의 달‘을 맞으며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8.06.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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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 희 객원논설위원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는 3일 제21회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정부종합청사 별관2층에서 일반 국민들이 올바른 정보화 이용을 통해 민주, 평화, 신뢰, 성숙의 정보문화를 실현하기 위한 정보문화 헌장을 선포했다.

이날의 '정보문화 헌장'은 21세기 지식정보사회를 선도하는 정보문화를 창달할 범국민적 실천의지와 행동지표를 담았다.

인프라 구축, 격차해소가 과제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IT가 우리 삶의 일부가 됐으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 정보화 역기능이 존재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모두가 명실상부한 인터넷 강국이라 칭한다.

그러나 모두가 그렇게 부르더라도 걸 맞는 의식을 갖추지 못한다면, 이 시대를 사는 국민의 정보문화 의식이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거나 사회 발전에 기여를 하지 못한다면 디지털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전자정부 구현 및 u-IT 전략 등을 추진하여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에서 세계 강국의 위치에 올랐다. 정보문화 인프라만을 놓고 본다면 IT 강국이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정보문화를 생활화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IT 문화 강국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가 해마다 6월에 다양한 정보문화 행사를 벌이는 것은 그야말로 이상적인 새 시대 감각에 맞는 디지털 세상, 문화 강국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지식정보화 시대의 의미를 드높이려면 우선 정보화의 역기능을 해소하는 일에 한 층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역 간, 세대 간, 계층 간 정보 격차가 심한 점이나 인터넷을 통해 나도는 각종 음란물이나 개인정보 침해 등의 역기능은 우리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6월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우리가 건전한 디지털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첫 목표가 정보화 역기능을 해소하는 데 두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해 정보화의 달을 맞아 벌이는 각종 행사가 국민의 자율적인 참여 속에 진행돼 정보화 역기능을 근절하고 대신 순기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IT기술을 세계에 과시함으로써 IT 관련 제품의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온 덕분에 해마다 정보화 역기능이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우리는 첨단 인프라 구축 못지 않게 지역 간, 세대 간, 계층 간 정보격차 해소에도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

정보문화 강국의 꿈 이뤄야

건전한 디지털 문화는 국민이 앞장서서 정착시켜야 한다. 정부가 정보문화 정책이나 법과 제도로 역기능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이런 조치만으로는 문화 강국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인터넷 중독 문제 해소, 개인정보 보호, 음란물 유통 근절에 적극 나서야 할 주체는 바로 사용자들이다. 사용자들이 인터넷 역기능을 막고 올바른 정보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한다면 사회에 미치는 해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지식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지만 누구나 정보문화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특정 계층, 특정 지역으로 한정되거나 불건전 정보가 대량 유통된다면 오히려 사회적으로 정보 격차는 심해질 것이다. 밝고 따뜻한 디지털 세상을 구현하는 일에 모두 솔선 수범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의 선진정보문화의 참모습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어야 진정한 디지털 강국, 문화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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