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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20년간 매년 BTL사업비 115억원씩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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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20년간 매년 BTL사업비 115억원씩 부담
  • 정문교 기자
  • 승인 2008.04.29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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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의무부담액 과중에 따른 재정압박 우려
천안시의 각종 BTL사업이 장기간 의무부담액의 과중에 따른 재정압박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천안시에 따르면 현재 천안천 상류 일원 1500억원 상당의 하수관거정비사업 1, 2단계를 비롯해 북부도서관 건립, 생활체육공원 조성, 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5개 사업에 2497억원 규모의 BTL사업이 추진 중이다.

하지만 20년 동안 시가 운영회사에 지급해야 할 전체 예산은 국비(2848여억원)와 시비(2111억여원)를 합쳐 5160억원에 달해 장기적으로 재정압박이 우려되고 있다.

천안시의회 121회 임시회 시정질의에 나선 이명근 의원은 "천안시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임대기간 20년 동안 물가상승률(4.0%)과 투자비 보전수익률(5.0%) 등을 고려해 해마다 115억6000여만원을 매년 지급해야 한다"며 "가용재원의 축소로 다른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시설완공 후 시설운영비와 유지관리 보수비도 전액 시비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무조건 적인 BTL사업 추진은 당장의 재정 부담을 덜 수 있지만 결국 미래세대의 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종배 의원도 “전체 의무부담액 중 국비가 50% 이상 차지한다고 하지만 일부 사업은 국비 지원금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며 “향후 천안시민들을 채무자로 만들지 않도록 정확한 예산대비 사업량을 산출해 추진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장기간 의무부담에 따른 장래 투자 가용재원 감소가 예상돼 안정적 예산운영을 위해 천안시 전체 예산 중 2% 미만인 150억원 이내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정문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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