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16:54 (금)
충청북도 생산적 일손봉사, 부족한 일손 5만명 메웠다!
상태바
충청북도 생산적 일손봉사, 부족한 일손 5만명 메웠다!
  • 신동명 기자
  • 승인 2017.06.21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자체 공공일자리 창출 우수사례로 우뚝

지난해 충북이 농촌과 산업현장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작한 생산적 일손봉사 사업이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해 7월부터 본격 추진된 이 사업에 작년에는 3만 3,395명이 참여해 1,137개소 농가와 중소기업의 부족한 일손을 지원한데 이어, 금년에는 지난 5월말 현재 1,960개소 농가와 중소기업에 4만 9,541명의 일손봉사 인력을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또한 지난 6월 11일에는 KT 충북본부 직원 20여명이 영동군 심천면 농가에서 매실수확을 돕고, 지난 5월 28일에는 경북 구미에 소재한 금오공과대학교 경영학과 학생 40여명이 괴산군 장연면 농가에서 3일간 옥수수곁순치기, 사과적과 등 일손봉사 활동에 발 벗고 나서는 등 기관·단체와 대학생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곳곳에서 미담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 남이면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고씨는 “2년전 남편 사별로 혼자 농사짓느라 많이 어려웠는데, 남이면 봉사대를 비롯해 사직1동 봉사대원 등 일손봉사자들 30여명이 와서 복숭아 봉지씌우기 일손을 도와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며 고마워했고,
옥천에서 깻잎 농사를 짓는 한 농부는 “농촌에서 인부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시름이 깊었는데 일손봉사자 3명을 지원받아 인건비 부담도 확 줄이고 일손 걱정을 덜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했던 강씨는 작목반장 권유로 이 사업에 참여했다가 3개월 후 육묘장 정규직으로 채용되기도 했다. 강씨처럼 일손봉사 참여자 중에서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된 경우도 있다. 지난해에만 43명이 새 일자리를 얻었다.
무엇보다도 고무적인 일은 행정자치부에서 이 사업을 지방자치단체 공공일자리 창출의 우수사례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행정자치부는 이 사업을 전국에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황상규 행자부 지역경제과장은 “도시 유휴인력과 농가·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충북도의 생산적 일손봉사사업은 과거 공공근로사업과는 다르다”며 “충북의 운영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동 충북도 일자리기업과장은 “새정부에서 충북형 일자리 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면서 “생산적 일손봉사는 새정부가 추구하는 일자리정책에 잘 부합하는 사업으로, 앞으로 충북형 생산적 일자리사업이 전국 확산과 함께 국비가 확보되어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가와 중소기업에 더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생산적 일손봉사는 일할능력이 있는 도시의 유휴인력을 일손이 부족해 애태우는 농가와 중소기업에 연결해,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실비를 지급하고 농가와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사업이다.
일할 능력이 있는 만 75세 이하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1일 4시간 일손봉사에 2만원의 실비를 도와 시·군에서 전액 지급받게 된다. 참여를 원하거나 일손이 필요한 농가와 기업에서는 시·군청 경제부서나 시군자원봉사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