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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담배 시장점유율 6,5배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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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담배 시장점유율 6,5배 상승하고 있다
  • 중앙매일
  • 승인 2017.02.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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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국내 캡슐담배(과일, 커피 향 등이 나는)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마땅히 규제할 근거조차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향담배는 대학생 등 젊은 성인층을 중심으로 최근 사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청소년이나 여성 등 비흡연자들의 '흡연 게이트웨이(흡연이 시작되는 대문(동기)'가 되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위클리 이슈 최근호에 실린 김지혜 선임연구원의 '가향담배란? 그 위해성 및 규제방안'에 따르면 국내 캡슐담배 시장점유율은 2015년 15.0%로 2012년 2.3%보다 6.5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도 9800만 갑에서 4만8700만 갑으로 4.9배 늘었다.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무서운 폐암의 원인이 되고, 담배 연기는 4천여 종의 유해물질을 내뿜는데 하루 한 갑을 흡연자와 같은 방을 쓰면 5개 피 정도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똑 같은 피해를 준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증명이 돼 있다.
다국적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의 내부문건에 따르면 멘톨을 함유한 캡슐담배(최대 9.8mg)가 일반 멘톨담배(2~5mg)보다 멘톨 함유량이 높을 뿐 아니라 캡슐을 터뜨렸을 때 최대 1.29mg 수준으로 일반 멘톨담배(약 0.4~0.8mg)보다 월등히 많은 멘톨을 담배연기와 함께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질병관리본부가 국내에서 시판중인 캡슐담배 29종(캡슐 기준 33종)에 대해 조사를 의뢰한 결과 128종의 성분이 검출됐고, 특히 멘톨은 모든 종류의 캡슐에서 발견됐다.
나라의 장래가 청소년들에게 달려 있다고 볼 때, 그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야 나라도 건전하고 튼튼하게 발전할 수 있다 할 것이다. 보다 큰 문제는 캡슐담배가 비흡연자를 흡연으로 인도하는 '게이트웨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중고학생의 흡연율 세계1위라는 오명을 벗어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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