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00:25 (월)
전국 소 330만 마리 모두 백신 접종키로
상태바
전국 소 330만 마리 모두 백신 접종키로
  • 중앙매일
  • 승인 2017.02.10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보은에 이어 전북 정읍으로 번진 구제역이 경기도 연천군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전국 확산을 우려하는 농식품부가 공중방역 수의사 3600명을 투입해 전국의 소 330만 마리 모두에 접종백신을 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2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이 같이 조치했는데 전국 평균이 97.5%라는 발표와 달리 5%까지 내려갔던 백신 항체 형성률이 0%인 농가도 나오면서 방역현장의 미비점이 잇따라 발견돼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보은과 정읍농가로부터 3㎞이내 24개 소 사육농가를 조사한 결과 항체 형성률 0%농가가 2개소 발견됐다는 것이다. 백신을 맞더라도 항체가 생기기까지는 7일간이 걸리고 구제역 바이러스 잠복기간이 7~14일임을 감안하면 이 기간 동안 가축이동을 제한하고 소독하는 등 차단방역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농협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20일까지 전국 86개 가축시장을 임시 휴장한다는 것이다. 조류인플루엔자가 철새들에 의해 감염되고 구제역 바이러스 항체가 미흡한 가축환경이  AI, 구제역 발생을 연례화 하는 것은 대재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비둘기, 참새들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야할 상황에서 가축질병의 징크스를 면할 길이 없다. 이 같이 가축질병이 확산되면서 쇠고기와 우유 등 소비에도 불안이 커진다. 그러나 농식품부에 의하면 구제역이 발생한 소나 돼지는 살 처분되고 시중에 유통되는 우유는 90도 이상에서 멸균과정을 거치며 구제역 바이러스는 76도 이상에서 7초간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져 안심해도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농산분야 한 축인 가축이 연례행사처럼 질병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루는 것은 악제가 아닐 수 없다. 가축안전지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환경소독의 강화와 백신주사의무화가 절대적이라고 할 것이다. 아니면 동절기 가축휴업문제도 검토대상이 아닐 수 없다고 보인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