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20:48 (금)
<1회>한국인의 사회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침서, '지혜로운 삶을 위한 웰다잉'
상태바
<1회>한국인의 사회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침서, '지혜로운 삶을 위한 웰다잉'
  • 중앙매일
  • 승인 2017.02.01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은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김광환 교수.

라니냐와 지구의 기후 변화 영향으로 2017년 새해 우리는 유난히 추운 겨울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변에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노약자나 노숙자가 없나 돌아보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도움에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100세 시대가 열린다는 기쁨도 잠시 급박하게 닥쳐오는 고령화의 물결은 우리 사회가 헤쳐가야 할 시급한 과제다.
누구나 사는 동안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소망한다.
그러나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한 사유와 시도들은 죽음과 인생의 유한성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식에 바탕을 두었을 때 보다 안정된 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
첨단의료로 인한 현대인의 죽음 문제에 대한 해법과 함께 고령화로 인한 우리 사회의 죽음 문제를 어떻게 건강하게 다룰 수 있겠는지에 대한 고심의 결과물로서, 건양대 웰다잉융합연구팀에서 '지혜로운 삶을 위한 웰다잉'을 내놓았다.
본 란에서는 ‘한국인의 사회적 삶의 질 행상을 위한 지침서’라고 할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웰다잉’을 향한 10회에 걸친 여정에 오르고자 한다. 
본 저서는 ‘생사학’의 기존 연구와 융합연구팀의 공동연구자들의 연구를 이론적 토대로 하여,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의 정의와 유형, 죽음이 주는 두려움, 죽음교육의 필요성, 웰다잉이란 무엇인가, 고인을 어떻게 보내드릴 것인가, 죽음과 의료윤리, 죽음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 이별 준비, 임종과 장례, 호스피스, 심리치료의 방법과 사례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또한 각 주제에 대한 이론과 함께 사례 및 워크북 등을 제시하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좋은 죽음(웰다잉)’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천의 길에 들어설 수 있게 한다.
먼저,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의 기원을 살펴보면, 성경은 죽음을 인간의 죄에 따른 결과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는 인간의 부주의와 호기심 그리고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간의 운명을 담고 있는 판도라 상자가 열렸을 때 죽음이 인간에게 닥친 것이라 한다.
북미신화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보장하는 메신저가 자신의 소임을 잊거나, 악에 빠져 제때에 불멸의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죽음의 원인을 설명한다.
죽음의 기원에 대한 성경, 신화들은 모두 인간의 죽음을 부정적인 사건에 의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죽음을 인간의 내적 한계보다는 외부적인 힘에 의해 혹은 외부의 처벌에 의해 인간에게 가해진 것으로 간주한다.
이러한 죽음의 기원에 근거한 이해는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의 죽음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죽음의 사전적 의미는 ‘생물의 목숨이 끊어지는 일’이다.
그러나 불멸을 꿈꾸며 죽음 문제를 해결하고자 문화를 형성했던 인간의 죽음은 단지 신체적 죽음의 의미를 넘어 철학, 종교, 사회·문화, 의학적 관점에서도 그 뜻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죽음에 대한 서로 다른 정의를 이해하는 것은 죽음을 객관화하여 바라보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으로 내면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관점의 죽음 정의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저마다의 가치관과 태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형성된 죽음에 대한 인식과 통찰은 우리에게 삶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열어줄 수 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