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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U 교수協, "KAIST 공식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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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U 교수協, "KAIST 공식사과해야"
  • 노경래 기자
  • 승인 2008.04.0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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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의 통합협상 중단선언에 대해 ICU 교수협의회에서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ICU 교수협의회는 3일 입장발표를 통해 "KAIST측의 협상중단 선언은 협상 상대자에 대한 기본 예의마저 무시한 처사로 이에 대한 공식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장발표문에서 "KAIST는 지난달 27일 ICU측의 무리한 요구와 통합에 따른 정부예산 지원의 불투명을 들어 협상중단을 선언했다"면서 "이는 ICU측과의 어떠한 사전협의도 없는 일방적인 협상중단이었다"고 KAIST의 독단적인 행태를 비난했다.

이들은 "ICU와 KAIST는 통합을 위해 본격적으로 공식적인 협상의 기회를 가진 사실이 없으므로 KAIST측이 주장한 '무리한 요구'로 인한 통합진행중단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뒤 "KAIST의 이번 행동은 정략적으로 ICU 자산을 확보하고 정부의 예산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고 꼬집었다.

교수협의회는 또 "KAIST측은 그 동안 ICU-KAIST통합으로 기대되는 시너지효과가 IT산업 진흥, 국가경제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명분을 제시해 통합을 주도했었다"며 "KAIST측이 정부예산 지원이 확보된다면 통합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것처럼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학생을 포함해 모든 구성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없다"고 질책했다.

이들은 "전과목 영어강의, 학제간 교육, 1년 3학기 제도 등을 통해 대학교육의 선진화에 매진해 온 ICU 교수들을 KAIST개혁의 잠재적인 걸림돌인 것처럼 표현한 점은 ICU교수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협의회는 "외부세력들이 불순한 의도로 ICU의 현 상황에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간섭을 시도할 경우 우리 교수진은 이에 맞서 단결된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KAIST가 이번 발표를 통해 모든 ICU 교수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만큼 이에 대한 공식사과를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노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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