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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은 어떻게 개발돼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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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은 어떻게 개발돼야 하는 것일까?
  • 중앙매일
  • 승인 2016.12.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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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서병규 본사 주필 극동대학교 초빙교수 .

충청도내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김 사장은 고민이 커지고 있다. 종업원 30여명을 거느리고 있는 김 사장은 수년전부터 “매사에 머리를 써가며 일하라.”고 강조를 해 오고 있다. 대단히 훌륭한 아이디어를 개발하라는 그런 엄청난 이야기가 아니라 매사에 좀 더 세심한 주의력과 창의력을 갖고 개선점은 없는지, 불량률을 떨어뜨릴 방안은 없는지, 원가를 좀더 절감할 방안은 없는지 등등을 생각하며 일해보자는 것이다.
이 회사는 나름대로 독특한 창의성을 발휘, 운영하는데 가변근무제, 스스로 정하는 월급, 순환 사장제도, 사내 창업제, 특이한 채용제도, 편익만점 고객사무실의 개설 등등이 바로그것이다.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법이나 제도를 창안, 시행함으로써 회사를 발전시킬 기반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김 사장은 최근 과연 창의적인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한 전문가를 통해 알아봤다. 대략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변화(變化) 한다는 사실만이 변화하지 않는 세태다       
첫째, 문제발견단계이다. 기업 내에, 또는 특정 사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이다. 제품생산과정에 불량률이 너무 높다는 사실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일일 것이다.
둘째, 준비 몰두 단계이다.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찾아보고 적극적으로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타사의 불량률은 어떤지? 이에 때한 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 것인지? 개선을 가져온 좋은 사례들은 없는지? 알아보는 일 등이 그것이다.
셋째, 잠복단계이다. 이는 문제해결에 대한 의식적 노력의 휴식기이다. 급히 서두르지 않고 있는 중 낮잠을 자다가 문득 영감이 떠오른다든가, 길가다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등 무의식 중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는 단계를 말하는 것이다.
넷째, 통찰단계이다. 불현 듯 영감, 섬광이 머리에 떠오를 때에는 재빨리 기록을 해두는 조치가 필요한 그런 단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이때 기록을 하여두지 않으면 잊어버릴 위험이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늘 메모를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일러오고 있는 것이다.   
다섯째, 확인단계이다. 맨 끝인 이 단계는 시행을 하는 단계로 원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것과 같은 과정이 이에 해당한다 할 것이다. 그러면 과연 창의적 특성을 가진 사람, 즉 좋은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개인은 어떤 특성을 갖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무척 흥미 있는 일일 것으로 김 사장은 생각하였다.
먼저 사람에 관한 사항을 살펴보면, 소년 소녀 간 창의성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어릴 적에는 여자 아디들이 우세하다가 차츰 15세 정도를 넘어서면서 남자아이가 조금은 창의력이 앞서게 된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 그리고 인도와 미국에서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예술가들의 창의성은 30세부터 40세 사이에 가장 왕성하다는 통계가 또한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의 행위적 측면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그 것은 일반적으로 직장을 많이 옮긴 사람이 남들로부터 기피를 당한다는 것이다. 손실을입을 위험성이 많이 있다는 게 일반적인 판단이라는 것이다. 한말로 믿을 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한편, 창의적인 특성을 가진 사람 즉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특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아마도 외골수 생각에 빠지는 경향이 많거나 고집이세어서가 아닐까 싶군요.
인간중심의 경영, 기업발전의 조건이라는 믿음 우세       
그런가 하면, 연구에 몰두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일상의 규범이나 형식 등을 거부하는 경향이 많다는 게 경험적 연구를 한 사람들의 견해이다.
끝으로 인간성의 특징을 보면, 창의력이 뛰어난 즉, 아이디어를 잘 내는 사람은 심미적 안목이 두텁고 자율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지식기반의 경제사회에서는 지난날의 고용자나 피고용자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구별, 구분이 의미가 없다. 누구나 자기 과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신지식에 기반을 둔 ‘지식근로자’와 ‘지식소작인’의 구분이 있을 뿐이다.
공장의 근로자도 대중음식점의 배달부도 자신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미래사회의 지식인, 두뇌강국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김 사장은 이 같은 모든 점으로 미루어 창의성은 천부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후천적으로 개발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을 형성하여 주고 늘 권장, 격려하는 등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 격려를 하기로 거듭 다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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