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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장혁·지성·문희준 ‘군대갔다와야…’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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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장혁·지성·문희준 ‘군대갔다와야…’ 증명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8.03.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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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32)의 전역 후 첫 작품 ‘숙명’이 베일을 벗었다. 영화의 완성도나 연출력 등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그래도 송승헌의 변신과 연기력 만큼은 ‘합격’이라는 평이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부드러움과 젠틀함을 버렸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파국으로 치닫는 험난한 인생에서 헤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우민’역에 녹아들었다. 중국영화, 멋있는 조폭물 등에서 볼 수 있는 합이 짜여진 멋부리는 싸움도 아니다. 부딪치고 피를 튀기며 벌이는 ‘개싸움’을 광기에 찬 눈빛으로 소화해냈다.

‘가을동화’의 지고지순한 남자, ‘남자셋 여자셋’의 ‘얼짱몸짱 꽃미남스타’의 흔적은 없다. 열연은 과거 병역기피 문제로 실추됐던 이미지를 덮고도 남을 정도다.

송승헌 외에도 군대를 다녀온 후 확 달라진 스타가 적지 않다. 장혁(32), 지성(31), 문희준(30)이 대표적이다.

송승헌과 마찬가지로 입대를 안 하려다 홍역을 치른 장혁은 드라마 ‘고맙습니다’로 성공적인 복귀를 이뤄냈다. 병역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가운데 가장 먼저 컴백한 장혁에게는 네티즌의 비난이 집중됐다.

그러나 장혁은 난폭하고 건방진 성질에서 차츰 인간적으로 바뀌어가는 ‘민기서’역을 훌륭히 소화해냈고, 시청자들의 반감은 환호로 돌아섰다. “군 문제로 굉장히 싫었는데 편견이었던 것 같다. 한층 깊어진 눈빛에서 우러나오는 연기가 감동적”이라는 식의 칭찬이 잇따랐다.

지성 역시 메디컬 드라마 ‘뉴 하트’로 공백기의 불안감을 일거에 날려버렸다. ‘카이스트’로 데뷔, 히트 드라마 ‘올인’에서 이병헌(38)과 호흡을 맞추며 탄탄대로를 걷던 지성은 2년간 군생활로 점차 존재감이 흐릿해지는 듯 했다.

레지던트 ‘이은성’으로 다시 나타난 그는 한층 성숙되고 꾸밈 없는 연기, 연기파 조재현(43)과의 ‘찰떡호흡’등으로 올해 가장 활동이 기대되는 배우로 급부상했다.

문희준도 안착, 연착륙했다. 군복무를 마친 후 출연한 ‘황금어장-무릎팍도사’등을 통해 진실성을 드러냈고, 시청자들은 공감하고 호응했다. 동시에 안티성향 팬들은 급감했다.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고 새 앨범도 각종 음반차트에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군대 2년은 팬들이 떨어져나가는 기간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한 보기들이다. 2년 전 팬들에 신규 팬들까지 보태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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