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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부작 일일불식 (一日不作 一日不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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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부작 일일불식 (一日不作 一日不食)
  • 중앙매일
  • 승인 2016.08.0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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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주재 이철재 부장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도 말라-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는 불참하고, 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 하겠다 ??

 
마조스님의 제자인 백장스님의 『백장청규(百丈淸規)』정신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 여기에 소개한 만고의 명언인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이다.


공주시의회 밥그릇 싸움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원 본연의 의무와 책임은 져버린 채 오로지 의회 의장, 부의장, 위원장 자리를 놓고 밥그릇 싸움에만 목숨을 걸고 싸우는 행태가 마치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시민들은 “더 이상 의원들에게 기대조차도 하지 않겠다”는 탄식을 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무소속인 이해선 전 의장과 박병수, 박기영, 한상규, 박선자 의원은 지난달 26일 공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했다.
이들 5명의 의원들은 ‘공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제출과 관련한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후반기 원구성이 불법에 의한 날치기 통과라는 사실을 알면서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최근 후반기 의장단을 대상으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통부재와 일방의 독식에 의한 원 구성은 두고두고 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나쁜 전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의장단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등 일련의 행위는 모두 개인적 욕심을 떠나 의회발전 나아가 공주시발전은 물론 시민행복을 위한 충정임을 헤아려 하루 속히 시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길 소망한다”고 했다.


공주시의회 하반기 의장선거당시 현 의회의장은 새누리당 후보였다.
새누리당 후보를 같은당 의원들이 도와주지 않고 무소속의 의원을 지지하는 웃지 못할 초유의 사태가 벌어 졌다.


오히려 같은 당의 후보를 “당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 집권여당에 더 이상 누가 되지 않도록 즉시 탈당하라. 고 경고하고 나섰다.
막장드라마의 코미디를 보는 듯 하여 마음 한구석이 져려 온다.
어쪄다가 이 지경 까지 왔는지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지방의회의 의원은 자치단체의 중요의사를 심의·결정하는 주민대표기능을 가지며 조례의 제정과 함께 지방의회의 가장 핵심적인 업무는 예산의 심의와 의결과 집행기관 견제 ·감시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전국의 시·군·구의회가 집행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

다.
1년간 집행기관이 해온 일을 점검하고 잘못이 있다면 바로 잡고 또 감사결과를 다음연도 예산심의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매년 이맘때에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세금을 과연 알뜰하게 잘 쓰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잘못되었다면 시정하도록 집행기관을 견제하는 기능이야 말로 지방의회의 고유한 기능이다.


하지만 공주시의회 일부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참으로 어쳐구니가 없다.
의원의 본연의 의무인 행정사무감사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된 새누리당 박명수의원은 병가를 핑계로 불참하여 더불어 민주당 배찬식 부위원장이 위원장 자리를 대신하였다.


또한 무소속 이해선의원도 병가를 내고 행정사무감사에 불참하였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 4명과 무소속 이해선 의원은 6일 본회의에 이어, 7일 시정질문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들 5명 의원들은 시정질문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6일 ‘후반기원구성과 관련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윤홍중 의장을 ‘배신자’라고 운운하며 탈당을 촉구하기까지 했다.


또한 29일 본회의장에서 상정돼 의결된 추가경정예산안심의에도 새누리당 전체의원과 무소속 이해선의원은 참석하지 않아 시민들로부터 일하지 않는 의원들이라는 눈총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의장선거에 문제를 제기한 장본인들로 의원의 자질을 묻고 싶다.
지방의회의원의 책임과 의무는 무엇인가?


의원 본연의 의무인 행정사무감사는 하지도 않고 과연 의장선거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


옛 말에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눈독을 드린다는 속담을 생각해 하는 대목이다.


공주시의회가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아 진정 시민을 위하여 시민의 소리에 귀 귀울이고 시민의 대변자가 되어 훗날 멋진 의원으로 기억되길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소를 때려야 할까? 수레를 때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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