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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월 할리우드 공습‥한국영화 개봉시기 눈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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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월 할리우드 공습‥한국영화 개봉시기 눈치작전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8.03.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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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은 영화 성수기다. 5월은 가정의 달, 6월은 방학과 여름을 앞둔 시즌이라 공포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흥행을 노리고 포진한다.

그러나 한국영화의 5~6월 전망은 밝지 못하다. 특급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대거 개봉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3: 세상의 끝에서’등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의 위력에 밀려 조용히 여름을 마감한 한국영화계다. 흥행 1위를 13주 동안 할리우드 영화에 내주는 등 큰 타격을 받았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털 해골의 왕국’을 비롯, 만화를 원작으로 한 ‘스피드 레이서’, ‘아이언맨’, ‘헐크’등을 기다리는 영화팬들이 많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털 해골의 왕국’은 ‘스파이더맨’과 ‘캐리비안의 해적’등 지난해 5~6월 후속편에 당한 국내 영화계에 또한번 ‘후속편의 공포’를 몰고올 전망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해리슨 포드가 다시 만난 시리즈 네번째 편에서 ‘존스 박사’ 포드는 65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열연했다. ‘트랜스포머’로 스타덤에 오른 샤이아 라보프가 존스의 아들로 등장한다. 캐런 앨런, 레이 윈스턴 등이 함께 한다. 5월22일 개봉한다.

가수 비(정지훈)가 출연,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스피드 레이서’도 기대작이다. 국내에서는 ‘달려라 번개호’로 알려진 다츠오 요시다의 ‘마하 고고’가 원작인 이 작품은 첨단 스포츠카로 레이싱을 펼치는 젊은 레이서들의 이야기다. 비 외에도 그룹 god 멤버 박준형이 야쿠자 레이서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남매와 ‘다이하드’, ‘리쎌 웨폰’등을 만든 조엘 실버가 제작한다. 주인공은 할리우드의 신예 에밀 허시다. 크리스티나 리치, 존 굿맨, 수전 서랜던 등이 연기한다. 5월8일 전모가 드러난다.

4월30일 개봉하는 ‘아이언맨’은 ‘히어로’ 대작이다.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돼 총알도 뚫을 수 없는 철갑옷을 만들라는 명령을 받지만 자신이 만든 갑옷을 입고 탈출, 이익만 추구하는 사업가에서 벗어나 도시를 구하는 영웅으로 변신한다는 내용이다. 마블코믹스의 창립작품으로 1966년과 94년 TV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영화화됐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인공 ‘토니 스탁’으로 분한다.

원작과는 다른 어두운 느낌으로 팬들에게 적지않은 실망을 안긴 이안 감독의 ‘헐크’가 이번에는 전혀 다른 캐스트와 스태프들로 돌아온다. 주인공 ‘브루스 배너’는 할리우드의 성격파 배우 에드워드 노턴이 연기하고, 팀 로스가 악당으로 출연한다. 6월12일 공개된다.

이 밖에도 극장판 ‘섹스 & 더 시티’(5월25일), 애니메이션 ‘호튼’(5월1일), ‘쿵푸팬더’(6월5일) 등이 5~6월 한국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 할리우드 대작에 맞설 블록버스터급 한국영화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4월24일 개봉하는 정지우 감독의 ‘모던보이’를 비롯해 ‘신기전’(감독 김유진),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감독 김지운) 등이다. ‘할리우드 폭우’를 피해 개봉 택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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