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등이 출연하고 있는 '무한도전'(연출 김태호)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21.7%(전국 집계 기준)을 나타냈다.
'베이징 올림픽 선전 기원 특집-레슬링 편'을 방영한 이날 방송분의 시청률은 직전 주 방송분(21.8%) 및 2주 전 방영분(23.3%) 보다 하락한 수치이다. 또한 3주 전 방송분(24.5%)과 30.0%를 기록했던 4주 전 방영분과 비교할 때는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최근 4주 연속 시청률 하락세를 나타낸 '무한도전'은 주간 예능 부문 시청률 1위 자리도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에 빼앗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피투게더 시즌3'가 지난 13일 방송에서 22.3%의 시청률을 보이며, 16일 일요일에 방영될 지상파 3사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이 시청률을 넘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주간 예능 부문 1위에 오르게 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무한도전'의 '절대 아성'도 무너지게 됐다.
여기서 특이 사항이 2가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기존 멤버 하하가 빠진 첫 번째 방송에서 '무한도전'이 예능 프로그램 1위 자리를 내놓게 됐다는 점이다. 현재 공익 근무 요원으로 복무 중인 하하는 지난 2월 중순 '무한도전'을 떠났지만, 입소 전 이미 녹화해 놓은 분량이 있어 지난 주까지는 '무한도전'을 통해 만나 볼 수 있었다.
하지만 15일 '무한도전' 방송분부터는 하하가 빠진 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등 5명의 멤버만이 나서게 됐고, 공교롭게도 이날 방송분을 통해 주간 예능 프로그램 정상 자리도 빼앗기게 됐다.
더불어 '무한도전'을 아성을 깬 '해피투게더 시즌3' 역시 유재석과 박명수가 진행을 맡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MBC '무한도전'의 유재석과 박명수를,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의 유재석과 박명수가 넘어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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