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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첨단 자족기능 ‘순항’…국내외 기업·연구소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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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첨단 자족기능 ‘순항’…국내외 기업·연구소 관심 집중
  • 이정철 기자
  • 승인 2016.03.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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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친환경도시로 건설…프라이부르크와 협력

세종시 신도시(이하 행복도시)에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자족기능 유치 및 성장 동력 확보 등 2단계 행복도시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 이하 행복청)은 22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행복청 종합사업관리상황실에서 자족기능 유치 및 친환경도시 건설을 위한 추진현황에 대해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는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맟춰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3.0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 세종테크밸리 분양설명회 ‘호응’…국내외 기업·연구소(120곳) 관심

행복청이 행복도시 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밸리 내 기업 유치를 위해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각각 분양설명회를 실시한 결과 120여 개의 기업들이 입주에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조성원가(248만 원/3.3㎡당)의 65∼90% 수준*인 저렴한 토지공급과 세제감면(취득세 75%, 재산세 5년간 75%), 토지대금 5년 무이자할부, 공동주택 특별 분양권 부여 등 각종 혜택이 기업들에게 제공된다. 
오는 11월에는 참신한 아이디어나 기술을 보유한 신생?벤처기업의 창업 및 성장을 지원하는 공공임대형 ‘산학연클러스터(연합체) 지원센터’도 착공, 오는 2018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 센터에는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최고 대학의 연구개발(R&D) 지원센터 및 금융·법률 등 기업서비스 시설을 집적화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 소규모연합체(미니클러스터)와 하반기에 산학융합지구지정을 통해 근로자 교육 및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위한 국비 지원제도도 마련한다. 
세종테크밸리는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외국기업 대학 및 연구소 유치를 위한 지원제도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 아이비리그(Ivy League, 미국 북동부에 있는 8개의 명문 사립대학)에 속하는 ‘코넬대학(QS 기준 세계 17위)’ 등 명문대학의 부설연구소도 입주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최근 행복청을 방문한 아일랜드 코크대학도 고려대와 공동 석사학위 과정 개설을 협의 중이다 .
이를 위해 내년에는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통해 외국계기업이나 연구소에게 임대료와 법인세 감면 등 각종 혜택도 부여할 계획이다.
입주 희망기업은 오는 5월 16~20일까지 입주신청서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제출해야 하며, 입주대상기업 선정(6월 3일), 입주?분양계약 체결(6월 14~16일) 등의 절차로 진행할 예정이다 

◆ 행복도시, 세계적 친환경도시로 건설…프라이부르크와 협력

행복청은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세계의 환경수도로 불리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시장 디어터 살로몬)와 친환경 녹색도시 건설을 위한 첫 번째 정례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프라이부르크 시장의 방문은 지난해 10월 행복청과 체결한 협력 합의각서(MOA)의 후속조치로서 제로에너지(에너지저감)도시, 숲유치원 등 협력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제로에너지도시 개발과정에서 운영될 에너지자문단에 프라이부르크의 보봉지구와 리젤펠트 등 세계적인 친환경도시의 개발경험이 있는 프라이부르크시 공무원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숲유치원 도입 과정에서 양측은 초기 도입단계에는 교육프로그램 및 운영제도 등 정책 중심으로 운영단계가 진행되면 숲유치원 간 자매결연 등을 통한 현장중심으로 교류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오는 2020년까지 행복도시 내에 숲유치원과 유아숲체험원 등 총 6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숲유치원이 숲교육 전문 유치원이라면, 공립 유아숲체험원은 일반유치원에서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행복도시 내 모든 유아들이 숲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립숲유치원과 연계해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종시교육청, 세종시청 등 관련 기관과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며, 내달부터 관계기관(국장급)과 전문가들로 이뤄진 특별팀(TF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행복도시를 방문한 디어터 살로몬 프라이부르크 시장은 “행복도시를 6년 전 처음 방문하였을 때는 주변 환경이 자연 상태인 논밭이었는데 짧은 시간에 도시 인프라(기반)가 구축되고 유입인구가 12만 명을 넘을 정도로 발전한 모습에 깜짝 놀랐다”면서 “프라이부르크 숲유치원은 대부분 도시 외곽에 있지만 행복도시는 도시 내부에 있다는 점이 색다르고 지속적 교류를 통해 양측이 서로를 벤치마킹(본따르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친환경 에너지 특화 추진…대규모 제로에너지타운(에너지저감단지) 조성

국내 최고수준의 녹지율(53%)과 환상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대중교통망 구축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친환경도시로 건설 중인 행복도시에 대규모의 제로에너지타운(에너지저감단지)이 조성된다.
행복도시 1-1생활권(세종시 고운동, 1만 8,000㎡(12B), 60호)에 소규모 마을 단위의 제로에너지(에너지저감) 시범마을(1-1생활권)을 지은 후 지구단위 규모 수준의 제로에너지타운(에너지저감단지) 개발 예정인 5-1생활권(세종시 합강리)을 조성, 친환경 에너지 특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의 제로에너지타운(에너지저감단지)은 주택(단독, 공동)과 공공시설<복합주민공동시설(복합커뮤니티센터) 등>, 편의시설(상가) 등을 복합화한 단지(타운, town) 개념으로, 우선 단열 등 패시브(passive, 초단열) 기법을 통해 에너지 유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추가 소요 에너지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에너지 자급자족단지이다.
또한, 빗물순환형 저영향개발(LID) 기법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이 융합된 첨단시설의 제로에너지타운(에너지저감단지)은 앞으로 행복도시가 친환경 스마트 미래형 도시로 진화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복청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면밀히 검토해 올해 상반기에 사업대상지역을 최종 확정한 후 국토교통부에서 공모 중인 ‘제로에너지타운(에너지저감단지) 시범사업 공모(2016년 3월~11월)’를 신청할 계획이며, 관계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해 계획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 안전하고 편리한 자전거길 조성…401km 중 225km 구축

친환경도시에 걸맞게 행복도시는 총 401km의 자전거 도로망이 조성된다.
행복도시는 도시 전체적으로 평탄한 지형 위에 직주근접 및 복합·집적 개발방식으로 도시를 건설, 총 401㎞의 자전거 도로망 중 2월말 현재 225km(56%)를 구축했다.
행복도시의 면적대비 자전거도로 연장은 국내 어느 도시보다 길고, 자전거 선진도시인 덴마크 코펜하겐 등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행복청은 자전거가 대중교통수단이 되는 국내 최초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자  ‘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자전거이용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자전거도로와 보도와의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이 입주한 세종시 한솔동·고운동?아름동?종촌동?도담동?어진동은 백색선으로 도색·분리하고 있으며, 현재 대지조성공사 중인 생활권은 준공시기에 맞춰 분리할 예정이다.
또한 행복도시 내 경관이 우수한 구간을 ‘행복 자전거길’로 지정하고, 자전거 편의시설 등을 충분히 설치해 특화할 예정이다.
3생활권 외곽순환도로에 인접한 가로수길 내 자전거도로(3.3km)를 우선 지정, 태양광 공기주입기와 그늘막 의자(벤치), 음수대 등을 설치한다.
처음으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지정하고, 교차로에 둔덕(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등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친환경적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책 추진을 통해 행복도시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자전거 선진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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