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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한때 9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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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한때 900선 붕괴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7.11.0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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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약세 영향… 호주 · 캐나다 달러 더 걱정"
환율이 한때 달러당 900원선이 붕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은행들은 별다른 동요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환율 하락으로 은행의 해외지점들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화 외화자산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내부적으로는 손익계산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900원선 붕괴됐다는 소식에도 은행에는 별 동요없이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 변동이 은행에 미칠 수 있는 부문은 은행의 해외지점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 부문. 달러화로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의 경우 자산가치가 환율변동폭 만큼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손익도 다소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은행들은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달러화로 외화자산 보유로 자산규모가 다소 감소할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은행들은 다른 통화로도 자산을 보유하기 때문에 달러화 하락으로 자산가치가 감소한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해외에 자녀를 유학보낸 부모들의 문의전화는 예전보다 다소 늘었다. 그러나 달러 하락에 대한 문의보다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호주나 캐나다 달러 등에 관한 문의가 많다고 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달러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돈을 환전해 자녀에게 보내는 부모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으니 그에 대한 문의는 사실 많지 않다"며 "그러나 최근 유학을 많이 가고 있는 호주와 캐나다 달러화가 비싸지는 추세여서 이를 걱정하는 문의전화가 더 많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문의가 폭증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지만 향후 송금이나 환전계획이 있는 고객들이 환전이나 송금시기를 묻는 전화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시급히 송금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 환율이 떨어졌다고 돈을 송금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충고하고 있다.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립식 외화예금 등에 돈을 예치해 놓고 송금시기에 맞춰 다양한 환율대에서 달러를 분할매수해 두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외환은행의 주문형 환율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환율을 정해놓고 예약 서비스를 신청하면 해당 환율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외국환 매매거래가 체결되도록 하는 서비스로 외환은행에서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과 관련된 예금상품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 달러화 하락으로 은행이 이런 상품에서 큰 손실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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