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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항 명칭, 국제도시 위상 ‘서산항’ 개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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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항 명칭, 국제도시 위상 ‘서산항’ 개명 시급
  • 김계환 기자
  • 승인 2024.03.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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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크루즈선 취항 전 개명 필요, 시민사회 서산시에 속히 개명 추진 촉구

국내 6대 물류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대산항의 명칭을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서산항으로 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력 제기되고 있다.

서산시 대산읍지역에 위치한 대산항 일대는 평균 수심 12m로 조성돼 대형 화물선 등 선박들의 입·출입이 활발하고, 화물운송의 경우 전체물동량이 전국 6위 규모로 부상하며 비중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같이 규모와 물동량이 급속 상향되고 있는 대산항은 지난 1991년 10월 무역항으로 지정된 후 지금까지 3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역의 최소단위인 대산항으로 사용하고 있어, 서해안시대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서산시의 발전과 이미지가 부합되지 않는다는 여론이다.

특히, 전국의 항만 중 ‘읍·면’ 단위 지명을 사용하는 항만은 서산의 대산항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2015년에도 시민들에 의해 서산항으로 명칭을 변경하자는 여론이 있었으나 대산읍 주민들의 반대에 의해 실현되지 못했었다.

반면, 대다수의 시민들은 지역 명칭을 유지하고 싶은 대산읍민들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대산읍이라는 최소 지역단위 명칭보다는 서산항으로 개명하는 것이 오히려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서산시의 명예와 이미지에 어울리는 항명(港名)이라는 여론이다.

서산시민들의 이같은 여론의 배경으로는 당초 해미고등학교를 후배 졸업생들의 자긍심 제고를 위해 선배 졸업생들이 자진 추진해 서산고등학교로 개명했으며, 현재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 추진중인 민항기 운항 공항명을 해미·고북지역 명칭을 초월해 초기부터 서산공항으로 명칭해 추진하고 있다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재는 최소지역단위 명칭을 부여해야 한다는 시행령에 의해 해미읍성(축성 초기에는 해미내상성)을 최소지역단위 해미라는 명칭을 부여했지만 해미읍성축제는 서산해미읍성축제로, 고북국화축제도 서산국화축제로 명칭을 부여하기 때문에 모두 국내 대표적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논리와는 달리 소수의 대산읍지역 주민들은 “대산항은 지역을 사랑하며 지역의 천혜적 환경을 보존하고, 지역사랑 의식을 굳건히 명심하기 위해 대산항으로 명칭하도록 했다”며 “명칭을 변경하라는 것은 지역 내에 건설된 산업단지에 밀려 공해 속에서 고통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 대산읍 주민들의 정신적 근본을 흔드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들은 이제는 지역 명칭의 대산항에서 서산시에 대한 세계적인 이미지와 서산시의 발전 추세에 맞춰 항명을 큰 틀에서 서산항으로 변경하고, 대산읍은 서산발전의 중심지로 알려지는 것이 오히려 대산읍의 앞날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명칭을 변경하는 데 있어서도 가능한 국제크루즈선이 출항하는 5월 8일 이전에 대산읍민 스스로 개명하는 것이 가장 최상의 방법이고, 크루즈 운항과 관련한 언론들을 통해 서산항을 세계에 알리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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