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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대구 대성사 3.1절 기념법회서 호국영령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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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대구 대성사 3.1절 기념법회서 호국영령 추모
  • 김영길 기자
  • 승인 2024.03.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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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 스님 기념사 모습.
덕수 스님 기념사 모습.

천태종 대구 대성사가 제105주년 3.1 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희생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법회를 봉행했다.

대구 대성사(주지 도원 스님)는 지난 1일 오전 11시 경내 3층 서원당에서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 및 3월 정기법회’를 봉행했다.

감로다도회의 육법공양으로 시작한 법회에서 주지 도원 스님, 법사 용문 스님, 천태종 교무부장 도웅 스님 등 사부대중은 3.1 운동에 희생된 순국선열의 넋을 추모하며, 부처님 전에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이날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교무부장 도웅 스님 대독)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100여 년 전,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나라의 자주 독립을 이루고자 온 겨레의 위대한 물결이 일어났던 날이며 역사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에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음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 후 “오늘 기념법회를 맞아 애국선열의 의지를 본받아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보다 가치 있게 영위해 나가야 하겠고 그것이 지금의 사바세계를 부처님의 청정국토로 만드는 것이며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 정진하는 우리 불자들의 올바른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지 도원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삼일절은 ‘우리는 자유대한민국의 독립된 백성’이란 것을 방방곡곡은 물론 세계에 널리 알린 엄청난 사건이며 중국 등 일제의 침략을 받은 어느 나라에서도 없었고 여러 나라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불교적으로 해석하면 ‘내가 부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는 걸 확실하게 표현하고 세계에 알린 것’이다”고 삼일절의 의미를 설명했고 “법사 스님께서 소원과 대원을 주제로 법문을 하셨는데 부처님처럼 일체중생을 모두 구제하겠다는 서원이 대원이며 2대·3대 종정 스님께서는 그 과정 속에서 내가 바라는 바람은 모두 이뤄진다고 말씀하셨고 소원과 대원을 나누지 말고 부처님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법사로 나선 용문 스님은 “삼일절 맞아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 소원을 이루고 싶은가? 대원을 이루고 싶은가? (대원이요) 그럼 대원이 뭐냐? 나를 위한 기도를 하다가, 가정을 위한 기도를 하다가, 나라를 위한 기도를 하고, 부처님을 위한 기도를 하는 게 대원이다. 이렇게 할 때 불자는 거듭 태어나게 된다”면서 “오늘부터는 ‘나는 보잘 것 없다’는 생각 따위는 하지 말고 부처님과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에 ‘노력하는 만큼 모든 걸 이룰 수 있다’는 생각으로 수행 정진하자”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길을 가겠다고 대서원 세워 용맹정진하자”고 법문했다.

동영상 시청에 앞서 조현대 신도회장은 개회사에서 “기미년 3월 1일 대한독립 만세운동을 기념해 정기법회를 봉행하게 됐고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것은 후손들이 도리”라고 언급한 후 “선열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가 됐고 오늘 법회에 참여한 인연공덕으로 우리 신도들 소구소원이 다 이뤄지길 기원드린다”고 기념법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기념법회는 ▲육법공양 ▲집회가 ▲개회선언 ▲삼귀의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찬불가(보현행원) ▲반야심경 봉독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주지 스님) ▲국운융창 기원 ▲기념사 ▲2023년도 대성사 각종 행사 동영상 시청 ▲개회사 ▲법문(용문 스님) ▲주지 스님 인사말씀 ▲축가(정우진·삼일절의 노래, 풍락합창단·묘법연화의 노래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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