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통계청에서는 ‘한국인의 2022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1위는 암,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코로나19 4위는 폐렴, 5위는 뇌혈관질환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사망자의 22.4%가 암으로 사망했고 이중 폐암이 사망률이 가장 높았으며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 순이었다.
최근 증가 추세인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내 상대 생존율이 13.9%에 그칠 정도로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 중의 하나이다.
췌장암이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췌장이 명치 깊숙한 곳, 등에 더 가깝게 위치해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나마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통증 없는 황달, 소화 불량과 복통, 체중 감소, 당 수치의 이상, 등 통증이 알려져 있다.
그러면, 자고 일어났는데 등이나 허리 통증이 갑자기 생겼다면 췌장암을 먼저 의심해야 하는 걸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무조건 100% 췌장암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췌장암 발생률은 약 1만 명당 한 명꼴로 낮기때문에 등이나 허리 통증이 있다고 해서 실제로 췌장암일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췌장암 증상이라며 병원을 찾는 사람의 대부분은 근골격 질환이나, 대상포진 같은 신경성 질환, 건강염려증, 드물게 심근이나 대혈관 이상 등 다른 원인이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증상과 함께 등과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면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1, 50대 이상의 환자가 처음 당뇨병이 발생한 경우.
2, 당뇨 조절이 잘 되던 환자가 특별한 원인없이 혈당이 갑자기 조절되지 않는 경우.
3, 특별한 원인 없이 체중 감소 및 식욕 감소가 지속되는 경우.
4, 피부 및 결막(눈의 흰자)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있는 경우.
5, 소변 색이 짙어지며 대변의 색이 회백색으로 변하는 경우.
6, 가족(부모·형제·자매·자녀) 중 두 명 이상이 췌장암을 진단받은 경우.
또한 명확하게 밝혀진 췌장암의 원인에는 흡연이 있으며, 비만과 당뇨, 만성 췌장염도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췌장암으로 인한 등 통증이 발생했다면 췌장암이 진행돼 3기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막연히 등이나 허리가 아파서 췌장암을 검사하기보다는 췌장암과 관련된 다른 동반 증상의 유무를 파악하고, 췌장암 위험인자가 있는지 확인을 전문가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