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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설화창작소 예성글패 ‘휘리릭 쿠우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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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설화창작소 예성글패 ‘휘리릭 쿠우웅’ 출간
  • 이동규 기자
  • 승인 2023.12.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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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에서 활동하는 설화 창작 동아리 ‘설화창작소 예성글패’의 두 번째 창작 설화집‘휘리릭 쿠우웅’이 출간됐다.

이 책은 충북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예술 창작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됐으며, 충주지역에 전해오는 설화를 소재로 한 7개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먼저 충주 시내의 설화로는 호랑이에게 잡혀간 아들을 찾는 아버지의 심정을 절절하게 그려낸 ‘부채고개’와 용정(龍井)에 사는 용과 소년의 인연을 담은 ‘용이 사는 마을’, 국원성 연화문을 조각한 석공 비추의 기이한 행적을 따라간 ‘성벽에 핀 연꽃’이 있다.

중앙탑면의 ‘연이와 쇠부리’는 대장간에서 쇠밥을 먹고 산다는 쇠부리와 대장장이 딸의 우정을 섬세하게 묘사했고, 김생제방 축조의 비밀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돗가비’는 도깨비들의 만담을 흥겨운 필체로 그려냈다.

또한, 불 속에서 주인을 구해내고 목숨을 잃은 충견 ‘검둥개’와 ‘재오개 아기 장수’ 탄생 설화는 익숙한 소재를 새롭게 구성해 지역성을 살렸다. 

특히, 이번 설화집은 수채화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원 작가의 따뜻한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으며 예성글패 회원이 직접 그린 충주 설화 지도와 충주의 수달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설화 캐릭터들도 눈길을 끈다.

허원기 교수(건국대학교 동화·한국어 문화학과)는 추천사에서 예성글패의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해서 충주의 옛이야기들이 우리 마음속에 별처럼 환하게 빛나고 꽃처럼 활짝 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성글패는 2022년 충주시 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한 ‘충주 설화동화 작가 양성과정’ 수료생들의 모임으로 창작활동 외에도 우리의 옛이야기를 발굴해 이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 출간된 ‘안녕, 설화야 Ⅰ’에 수록된 작품으로 지난 5월 목계솔밭 캠핑장에서 열린 ‘GO RVING 락 페스티벌’ 행사에서 목계 설화 이야기 텐트를 마련했는데 구연동화와 게임프로그램으로 지역 설화를 소개해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지난 2일 ‘충주 설화의 날’을 맞아 열린 충주 관아골 동화관 기획 프로그램에서는 작가들이 설화를 놀이를 표현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 줬다.

뿐만 아니라 충주시 평생학습관의 평생학습 박람회에 참가해 동아리와 충주 설화를 알리는 등 다양한 지역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설화창작소 예성글패 김영실 회장은 두 번째 설화집을 출간하면서 충주지역 설화를 알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환경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번에 출간된 ‘휘리릭 쿠우웅’은 지역 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지역아동기관, 도서관과 공공기관에 기증될 예정이며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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