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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고암미술상 수상작가 임선이 展 연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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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고암미술상 수상작가 임선이 展 연장 운영
  • 오천수 기자
  • 승인 2023.10.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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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임선이 작가 수상 기념전시 오는 29일까지 운영
임선이 작가 미술상 수상 기념전시 모습. (사진 촬영=박영래 작가)
임선이 작가 미술상 수상 기념전시 모습. (사진 촬영=박영래 작가)

홍성군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제6회 고암미술상 수상작가 임선이의 ‘Transcendental time: 초월적 시간’을 오는 29일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암이응노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2012년 홍성군이 지정한 대표적인 미술상인 ‘고암미술상’은 형식이나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고암의 예술세계를 동시대 작가의 미학적·사회적 담론을 통해 다시금 되짚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 경쟁률로 최종 선정된 임선이 작가는 이번 수상 기념전시를 통해 그간 선보였던 작품을 선별해 새롭게 구성해 작가의 중첩된 시·공간의 경험을 사진, 영상, 설치 등 입체적 방식으로 구성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작품 ‘바람의 무게-#여행자의 시간’ 시리즈 속 오브제들은 고스란히 삶의 모습과 시간을 담아내며 ‘#녹슨말-#숨의 말’과 ‘녹슨 말-#기억하는 숨’은 살아있음과 죽음의 분명한 선에서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의 모호한 경계를 담아내는 시간을 영상 속 기록으로 보여준다.

'부조리한 풍경: Triifocal sight' 은 시선의 다중적 포착과 불안정하고 혼돈을 담아내며 현시대의 풍경을 새롭게 정의하고, 전지에 출력한 지도의 등고선과 지형에 따라 자르고 쌓아 올리는 노동집약체적 작업까지 더해져, 범접할 수 없는 대자연의 풍광을 함께 담아낸다. 

김현주 미술평론가는 “우리에게 나이 든 몸 그리고 그 몸의 행위가 어떤 유의미함으로 남는지에 대한 기록이 아닌 보는 이의 거리와 높이로 포착해 낸 점이 참신하다”라며 “사진이란 매체 속성상 사진 속 대상물을 피사체라 부를지언정 임선이의 사진 연작에 피사체란 단어가 붙으면 의도가 냉각돼 부러지고 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임선이 작가의 작품을 총망라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앞으로 확장하게 될 작가의 작업방향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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