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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예비학부모교육의 실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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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예비학부모교육의 실효성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2.11.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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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담장을 헐고 열린교육을 지향하던 개방화 분위기가 예상치 못한 폭력사태로 말미암아 담장을 다시 쌓고 학교 문을 걸어 잠그게 하는 경계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은 서글픈 현상이다. 신성한 학교마당에 들어가 어린 학생을 유괴 폭행하는 괴변이 빈발하는 데 대한 대책은 경계를 단단히 하는 수밖에 없다. 나아가 어린이를 밀접 보호해야 할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충남교육청이 초등학교에 취학하는 신입생들의 원활한 학교 적응을 위해 신입생 학부모 1만 8000명을 대상으로 예비학부모 교육을 실시하기로 한 것은 참신하다고 할 수 있다. 전국 최초로 충남교육청에서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전면 실시하는 예비 학부모 교육은 1월 예비소집일 두 시간의 학교별 학부모 교육을 시작으로 지역 교육지원청 주관 4시간의 집합교육과 3월 입학을 두 시간의 학부모 교육 등 총 8시간으로 편성된다고 한다. 예비 소집일에는 취학 전 가정에서 사전에 이뤄져야 할 신입생들의 생활습관지도, 학교폭력예방, 성폭력예방법 지도 입학에 필요한 준비물 안내 등 에비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기대감을 충족시켜 중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충남도 교육청은 이를 위해 예비 학부모 교육 TF팀을 구성해 표준화 된 공통교재를 제작 보급해 도농간 격차 없는 질 좋은 선진 교육을 실천하고 학교교육 활동에 예비학부모의 능동적인 학교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한 어린이를 훌륭하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가 손을 맞잡고 가꾸고 보살펴야한다는 입장에서 충남교육청의 예비 학부모교육은 좋은 착상이며 더 넓게 학부모 참여를 유도하는 실효성이 있기를 기대한다.

충청 유교문화권 개발 긍정적

충청권을 일컬어 양반의 고장이라고 하는 말이 찬양의 뜻으로만 들리지 않는 것은 발전된 시대에 고루한 기풍을 풍기는 점이 없기 않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생활과 도덕관념은 공존하지 않고 상치된 개념으로 들리기 쉽다. 따라서 충청권이 유교문화권에 속하여 경제개발에 뒤떨어진 것은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륜과 도덕을 중시하는 유교문화는 궁극적으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는 이념이라는 데서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물질만능사조가 팽배해 인간본연의 가치가 훼손되는 상황에서 충남도가 충청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에 착수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충남도는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용역사업비를 확보하고 전담부서도 설치 운영한다는 것이다. 율곡 이이를 종장으로 하는 충청유교는 퇴계이황의 영남학교와 쌍벽을 이루고 조선 중기 문화를 대표해 왔다. 예학을 집대성한 사계 김장생과 그의 아들 신독재 김집,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명제 윤증, 초려 이유태 등 당대를 대표하는 유학자들을 배출하고 관련 문화재도 논산의 돈암서원, 노강서원, 윤증고택을 비롯해 대전 충북 일원에 폭넓게 포진돼 있다. 충청권에 대표적 유교문화의 보존가치가 존재하는데도 그동안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은 충청도 기질과 정치적 판도와도 무관치 않다. 상대적으로 영남권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도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충남도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충청 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에 착수한다는 것은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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