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20:48 (금)
<사설>오바마, 시진핑에 대응하려면
상태바
<사설>오바마, 시진핑에 대응하려면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2.11.09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가 막판까지 예측을 불허하는 선전 끝에 롬니에 비해 온건한 태도를 보인 오바마가 낙승하는 것을 보고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안도의 숨을 내쉬는 것 같았다. 4년 전 희망과 변화를 내걸고 역사상 최초로 미국 흑인대통령이 된 오바마지만 경제문제에는 뾰족한 수가 없어 강경노선의 공화당 공화당 롬니에게 발목이 잡히기 쉬웠다. 선거 막판에 불어 닥친 허리케인 센디가 집권자의 타격이 되는 게 아니라 유세를 중단하고 현지로 달려간 오바마에게 역전의 기회가 된 것은 시사 하는 바가 많다. 피해지역의 감동을 자아낸 것은 위기관리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오바마가 세계질서를 원만하게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한다. 뒤이어 8일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려 중국 제 5세대 지도부로 불리는 시진핑 체제가 열린 것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미 짜인 각본대로 새 체제가 출범하는 것이지만 시진핑이라는 인물됨 정도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수긍할만하다. 중국 공산당에 개혁, 개방을 도입한 등소평 이래 장택민, 후진타오를 거치며 세계 강국 G2로 부상한 중국의 역할이 막중해진 마당에 차기 지도자의 인품이 원만해 보이는 것은 안도감을 자아낸다. 후진타오가 이끈 중국의 4세대 10년은 괄목할만한 것 이었다. 국민총생산 성장률 10%를 유지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제 2의 경제대국을 성취했다. 후진타오 역시 신중한 인상답게 중국 대륙을 이끌어 정치개혁을 빼놓고는 성공적인 공적을 남겼다고 보인다. 오바마의 제 2기 4년에 보다 훌륭한 업적을 바라며 시진핑의 중국 10년에 세계평화 공존의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한다.

18대 대선의 중요성

소위 태평양 시대, 미국의 대통령선거에 이어 중국 공산당 새 지도부 편성은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미국과 중국은 우리나라의 미래와 직결되는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며 12월 19일 치러진 18대 대선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미국의 오바마와 중국의 시진핑이 이끄는 세계질서에 한국의 위상도 더불어 연관되기 때문이다. 한미 관계는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고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는 항상 북한이라는 존재가 걸리지 않을 수 없다. 북한에도 김정일 사후 김정은 체제가 들어서면서 변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불투명한 속에서 한국 대통령에 누가 선출되느냐는 것은 초미의 관심사다. 한미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면서 중국과도 밀접하며 북한을 통제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중국이 이미 G2 강대국 자리를 굳힌 마당에 미국과 공존하면서 세계질서를 바로잡도록 조정역을 할 수도 있으며 중국의 영향력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중국 개방개혁의 시범사례를 북한에 주입시켜 북한을 구제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남북한 통일을 성취하는 대장정에 들어가야 한다. 헐벗고 굶주린 북한 동포를 구제하는 과제를 수행해야 할 단계에 와 있다고 보이는 것이다. 누가 이 같은 막중한 사명감을 수행할 수 있을지 심사숙고하여 예리한 판단을 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미국대통령과 중국 지도부 선출, 그리고 한국 대통령 선거가 묘하게 고리를 연결하고 있는 것을 감지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선택의 시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