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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구인사 대한불교천태종 19대 총무원장 취임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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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구인사 대한불교천태종 19대 총무원장 취임법회 봉행
  • 김영길 기자
  • 승인 2022.04.11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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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원 스님 취임사 모습.
무원 스님 취임사 모습.

대한불교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취임법회가 지난 9일 오전 충북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각계 인사와 불자 등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무원 스님은 취임사에서 “말법 시대와 한국 불교 앞에 놓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가치보다는 수평적이고 다원적인 가치와 함께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상생과 공존의 새로운 불교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지혜와 자비의 정신으로 불교뿐만 아니라 천주교나 개신교, 원불교 등 이웃 종교 간의 화합과 다문화가정을 세계인으로 품고 공존할 수 있는 공동체 문화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종단의 화합과 종지종풍을 진작시켜 종단 발전과 한국 불교 중흥은 물론 종교의 위기를 넘고 종교가 사회를 선도하는 디딤돌이자 마중물이 되고 한국 불교의 한 축인 천태종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임기 동안 찾아가는 불교 문화의 활성화와 함께 비구·비구니 스님의 위상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종무행정을 위해 종무에 참여하는 재가불자의 수를 더 늘리고 이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일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도용 종정예하는 법어에서 “고귀한 인연으로 모인 대중들이여 다겁 생의 지중한 법연이 이 자리에 꽃 피고 있으니 은혜로운 정법의 등불 감사의 마음으로 지극히 받들고 천태의 일승 묘법을 널리 선양해 국운융창과 중생의 행복을 발원하라, 수행은 어려움에 묘가 있나니 고통을 함께 나누며 격려하면 지혜로운 이는 더 없이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되는구나, 힘써 닦은 공덕으로 대중의 큰 소임을 맡았으니 늘 공심으로 살아가며 종도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면 관세음의 자비광명이 함께 하리라, 봄이 오니 천하의 풀이 절로 푸르고 좋은 뜻을 함께하니 도량에 기쁨이 넘치는구나”라고 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무원 스님은 다문화가정과 이주 노동자들을 보듬고, 생명과 환경·포용과 상생의 길을 열어오셨다”면서 “오래전 부산 삼광사에서 무원 스님의 진산식에 참석했을 때 많은 위안과 용기를 얻은 기억이 있다”고 소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풀 속에서 잠자던 영통사 전각 29채를 일으켜 세우신 일은 잊을 수 없고, 남북의 협력으로 되살아난 천년 고찰 영통사는 오래도록 상생의 길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뒤 “이제 우리 사회가 넘어야 할 많은 고비 앞에 무원 스님의 인화성사가 지혜와 용기가 돼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헌승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불교는 나라가 어려울 때 국태민안의 정신으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며 “국민통합과 국난극복을 위해 멸사봉공의 자세로 기도해주는 천태종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인은 “무원 스님은 천태종의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의 3대 지표 아래 원융통합의 자세로 오랫동안 종단과 불교 발전에 헌신해 오셨다”면서 “불교 발전과 우리 사회가 더욱 화합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서면 축사,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원경 스님이 대독한 축사,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홍영표 이원욱 김두관 김회재 이수진 장철민 전용기 박영순 의원, 국민의힘 주호영 이헌승 엄태영 김형동 의원, 무소속 양정숙 의원, 김대현 종무실장, 청와대 방정균 시민사회수석, 김영문 사회통합비서관,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무원 스님은 지난 1979년 대충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해 인천 황룡사, 서울 명락사, 부산 삼광사, 대전 광수사 등 전국 20여 사찰의 주지를 역임했으며 천태종 총무원 사회부장, 총무부장, 총무원장 직무대행, 종의회의장 등을 역임, 특히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개성영통사복원위원회 단장을 맡아서 천태종의 초기 사찰인 북한 개성의 영통사 복원 불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남북불교 교류를 견인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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