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희망, 금융지원센터
공금융질서가 서민들의 고충을 덜어주지 못하고 그 틈을 타 고리사채가 기승을 부리며 악덕금융이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고질적 풍토가 하루 속히 제거돼야 한다. 천안시에 설치된 서민금융종합센터가 경제난을 겪는 서민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는 소식은 가뭄의 단비라고 할 수 있다. 천안시는 지난 6월 28일 충남도내에서 처음으로 천안시청에 서민금융종합센터를 설치해 불법 사금융, 고금리 사채에 시달리는 금융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천안시 서민금융종합센터는 개원한지 100일 동안 1022건의 상담과 소액대출 969건을 기록해 서민들의 고충을 덜어주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법사금융 고금리에 시달리다 제도금융권 대출로 전환한 혜택을 본 경우가 350건 35억 4917만원이라고 한다. 또 500만 원 이하 소액대출로 급한 불을 끄게 한 경우 57건 1억 9700만원이었으며 미소금융이 지원돼 어려운 창업도 성사될 수 있었다고 한다. 천안시 서민금융지원센터는 하루 평균 15명 이상 상담을 하는 직접방문 또는 전화상담이 시민의 이용도를 반영하고 있다. 금융질서 후진국권의 대표적 사례가 고금리사채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금융질서는 돈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제도권 공금융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최소한의 금리로 손쉽게 가능해야 한다. 돈은 모두 제도권 공금융에 예치돼야 하고 필요한 사람에게 적정한 금리로 손쉽게 이용되게 해야 한다. 그런데 공금융 문턱은 높고 사채놀이가 판을 쳐 금전이 필요한 사람을 유혹하는 사채 전단지가 길거리를 도배하는 현상은 가장 금기시해야 할 현상이다. 천안시의 서민금융제도는 타 시도에도 파급효과를 가져와 금융질서를 건전화하도록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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