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도시 녹색공간 확충에 주력하며 시내공원 100여 곳을 리모델링하는데 민간주도형으로 한다는 방침은 시민중심 열린 행정의 실천으로 이해된다. 대전시는 당초 시내공원 구조 변경에 1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확대하여 5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도시 공원을 리모델링하여 주민주도형으로 한다는 것은 추진과정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관주도형으로 하면서 시행착오를 한다든지 주민과 동떨어진 시설을 함으로써 무용지물이 되는 사례는 시민의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지극히 경계해야 할일이다. 시민들은 시민공원이 여러 차례 뜯어고치고 또한 시민편의를 위해 시설해놓았다는 운동공간이 전혀 이용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볼 때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홍철 대전 시장은 세계과학도시연합(WTA) 폴란드 총회를 회고하면서 정부나 자치단체가 아닌 대학 및 민간기업, 연구소 중심으로 운영시스템이 변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여 급변하는 세계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시민중심의 열린 행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직자의 자세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한 것은 시의 적절하다고 할 것이다. 특히 염시장은 국민들의 시각에서 대기업과 정치권 뿐 아니라 공무원도 기득권을 가진 세력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역사의 큰 흐름에 더욱 겸손해야하고 공무원 스스로 변화의 중심에 서야한다고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다.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이나 소상인들의 설 땅을 앗아가며 공무원이 시민위에 고압적인 행위가 모두 개선되어야 할 점이라는데 공감하는 것은 매우 전향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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