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대의 전통시장 활성화
대형마트, SSM, 온라인쇼핑 등 현대화 상업에 밀려 전통재래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과거 농수산물의 집산지, 생활필수품의 거래장터가 규격화된 대형매점에 밀리고 고객편의 제공에 고도의 상술을 발휘하는 스마트시대에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촉구하는 소리가 높지만 전통시장 체질의 변화 없이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충남도가 도내에 있는 70여개의 전통시장 살리기를 위해 2001년부터 11년간 2450억 원을 쏟아 부었다고 하지만 1일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7% 가량으로 좀처럼 전통시장 활성화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활성화사업이 추진되지 않는 시장의 매출이 24% 감소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도의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한다. 충남도가 충남발전 연구원과 전통시장 연구회 공동으로 개최한 전통시장 활성화의 새로운 방향모색 토론회는 바로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도내 시군 상인회장과 전문가, 도 및 시·군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토론회 결과는 전통시장 활성화의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거니와 토론회 내용대로 지난 2010년 기준 전국 1500여 전통시장 중 홈페이지가 있는 곳은 5% 미만, 인터넷 쇼핑몰 운영 1% 미만으로 환경변화에 부응한 정보화 사업추진 등 전통시장의 부가서비스 확대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지적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할 것이다.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에 밑 빠진 항아리 물 퍼붓는 방식보다 앞서 상인들 스스로 손님끌기작전을 강구하도록 촉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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