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위험지구 정비사업의 교훈
갑자기 발생하는 태풍과 홍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례는 많다. 수도의 중심 광화문에 물이 넘쳐 난리를 피우는 광경은 목불인견이었다. 그뿐인가, 도처에서 하수처리시설이 잘못돼 도로상이 물바다가 되는 사례도 흔하게 본다. 재난위험지구에 대한 관리 소홀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우환을 부른다. 그러나 충북도 청원군은 재해위험지구 사전공사로 위험재난을 방지 했다고 하니 교훈으로 삼을만하다고 하겠다. 청원군은 일찍이 재해발생위험지구 신청을 받아 가장 시급성이 요구되는 내수읍 마산리와 오창읍 장대리, 미원면 미원리 세 곳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21억 5000만원을 들여 재난위험정비사업을 완료한바 지난번 태풍과 홍수에 전혀 피해가 없었다는 것이다. 내수읍 마산지구는 지형 특성상 도심지로 몰리는 빗물침수를 저감하기 위해 우수관을 확장하고 지하저유조를 설치해 침수로 인한 피해가 없었고 오창읍과 미원면에서는 좁은 우수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우수 병목현상 해소를 위해 우수관 확장공사를 실시하므로 써 침수피해를 사전예방 했다는 것이다. 이번 태풍 볼라벤과 덴빈 집중호우에도 침수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주민들의 칭송을 받았다고 한다. 청원군은 앞으로도 사업대상지역을 추가하여 추진할 방침이라고 한다. 청원군의 이 같은 사전대비는 여타 다른 지역에도 적용되어야 할 우선사업이다. 재해위험지구를 미리 예찰하여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서두르는 것은 기본적이다. 해마다 겪는 침수 피해에 사전 예방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기초적인 행정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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