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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의 모든 문제… 원인도 답도 현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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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의 모든 문제… 원인도 답도 현장에 있다"
  • 김새나라 기자
  • 승인 2012.07.24 0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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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용 서구청장
박환용 서구청장은 구청장에 취임하면서 "행정의 모든 문제의 원인도 그 해답도 바로 현장에서 찾아야 된다"며 "전 공직자에게 현장행정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2년 동안 청장을 포함한 서구 공직자들이 1800여회 걸쳐 현장을 찾아 건의사항 600여건을 처리했으며 지난 12월에는 '현장행정 추진규칙'도 만들어 전국 최초로 법제화 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후반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지난 2년간 현장에서 이루어진 성과와 미흡함을 보완해 추진함으로써 효과를 높일 계획"이라며 현장행정을 강조했다.
▲ 사진은 박환용 서구청장.
대담 = 김동완 편집국장


▲어느덧, 민선5기 구정을 추진하신지 2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전반기도 다 마치셨는데 지난 2년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봉사의 즐거움과 함께 무거운 사명감으로 구정현장을 구석구석 누비며 문제를 풀어 가다보니 어느덧 취임한지 2년이 지났습니다.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서민생활 안정을 구정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면서 모든 문제의 원인도, 그 해답도 현장에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현장행정에 노력한 결과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둬 스스로는 후회없이 열심히 노력했다고 자평해 봅니다.


▲전반기동안 여러 곳에서 각종 분야의 상을 많이 수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떠한 상들을 수상하셨는지 궁금한데, 수상소감과 함께 말씀해 주시지요?


-지난 2년 동안 50만 구민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 그리고 참여 속에 우리구 의회의 적극적 협조와 지원에 힘입어 구정의 전분야에서 고르게 많은 성과를 내고 수상을 했습니다.
새로운 변화와 도전정신으로 창의적인 행정을 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인 것 같습니다.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제2회 아이낳기 좋은세상만들기 경진대회' 대통령상, ' 2011 복지정책' 최우수기관, '제7회 기업사랑 우수혁신사례' 대상인 국무총리상, '제8회 지역산업 정책' 종합대상, '2011 생생도시 경연대회'국무총리상, '2011 공무원 정보지식인 대회'국무총리상, '2011 도로교통안전개선사업'전국 최우수 등이 있고 대전에선 처음으로 '그린시티'로 선정됐습니다.
중앙기관 평가에서 42건, 대전시 평가에서 13건, 민간기관 평가에서 14건 등 106건을 수상했고 22억 8200만원의 상사업비도 받았습니다.


▲현장행정의 달인이라는 칭호를 들으실 정도로 현장행정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다고 알고 있습니다. 구청장님께서는 현장행정을 어떻게 추진하고 계신지요?


-저는 구청장에 취임하면서 행정의 "모든 문제의 원인도 그 해답도 바로 현장에서 찾아야 된다"고 전 공직자에게 현장행정을 주문했습니다. 제가 솔선하여 현장으로 달려 나가서 먼저 눈을 맞추고, 귀를 열고, 애써 들으려 노력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주민들께서 격려와 함께 고마움과 믿음을 주시는 것을 보고 보람과 함께 더 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저를 포함한 서구 공직자들이 1800여회 걸쳐 현장을 찾았고, 건의사항 600여건을 처리하였습니다. 아울러 지난 12월에는 '현장행정 추진규칙'도 만들어 전국 최초로 법제화 하였습니다.
후반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지난 2년간 현장에서 이루어진 성과와 미흡함을 보완하여 추진함으로써 효과를 높일 계획입니다.


▲청장님께서 갑천 생태문화 탐방 녹색길로 “갑천누리길”을 개통함으로써 기성동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여가공간을 마련했는데 그 추진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구 기성동 지역은 갑천을 따라 하천과 산림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이 많이 있고 농촌지역으로 체험학습도 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단절구간이 있고 도로와 연계성 문제 등으로 접근하기 어렵고 이용이 불편했습니다.
단절된 구간은 잇고 쉼터도 만들고 야생화 군락지도 조성하는 등 주변환경을 친 환경적으로 정비하여 지난해 10월 개통함으로써 둔산동 엑스포 다리에서 기성동 장태산까지 40km 구간을 걷거나, 뛰거나, 자전거로 논스톱으로 갈수 있게 되었고 생태·문화·역사를 탐방하면서 농촌지역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고, 갑천 누리길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소통하는 만남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성동 일원에서 주5일 수업과 연계한 농촌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을 마련하여 갑천누리길이 도·농간 소통은 물론 상생의 길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결과로 대전에선 처음으로 그린시티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최근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저출산 현상이 사회적으로도 이슈화 되고있습니다. 서구에서는 출산장려정책을 선도함으로써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지금까지 어떻게 해 오셨는지와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지요?


-임신과 출산이 행복이고 축복이어야 하는데 사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한 걸 살펴보면 우리 사회 구조가 아이를 낳아 기르기가 너무 힘들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
남성 못잖은 여성의 사회 참여와 경제 활동에 임신과 출산이 불리하고 육아도 심각해 당장 어디다 맡길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어 임신과 출산은 고사하고 적령기 여성들이 결혼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서구에서는 “아이낳기 좋은세상”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출산을 장려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노력한 결과 관내 많은 기업의 호응과 동참을 이끌어 냈고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아이낳기 좋은세상 만들기'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출산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지역사회의 관심을 촉진시키는 이용요금 할인시책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출산이 우선시 되도록 국민의식을 바꾸는 운동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습니다.


▲전국 최초로 친환경 녹색 퇴비화 사업을 추진하시면서 일자리 창출과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은 물론 예산절감 등 1석 6조의 효과를 보셨는데 추진배경과 성과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요?


-'친환경 녹색퇴비화사업'은 2가지 고민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우선 일자리창출과 가을철 낙엽처리 문제입니다.
가을철 낙엽은 가로수의 성장과 공원녹지가 늘어나면서 매년 양이 늘어나 환경미화원만으로 치우는 데는 한계가 있고, 종량제 시행이후 쓰레기매립장으로의 처리도 여의치 않습니다.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분들이 낙엽을 수거해 오면 수매형식으로 추진해서 654명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700여톤의 낙엽을 수거하므로 깨끗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면서 낙엽으로 인한 배수시설 막힘을 방지하여 도로침수를 예방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필요한 낙엽수거용 포대도 노인들이 폐현수막을 재활용하여 제작한 포대를 활용해 자원재활용,생산된 퇴비는 저소득농가에 지원하여 친환경 농업실현, 구 직영 양묘장에서도 숙성퇴비를 사용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할 수 있어 한국일보에서 주관한 2012년 공생발전을 위한 일자리창출 컨퍼런스 우수사례로 선정돼 다른 자치단체에서 많은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서구의 여러 정책들을 살펴보다보면 장애인, 노인, 어린이,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띄는데 그 중에서도 어린이와 노인 보호구역 교통사고 제로화 사업은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사업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십시요?


-저는 말단 공무원에서 시작하여 선출직 구청장으로 입문하였습니다.
제가 시에서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특히 보건복지여성국장 직을 맡으면서 우리 사회가 장애인, 노인, 어린이,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 왔습니다.
그동안 구에서 추진하던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사업에 노인보호구역도 추가하여 유천초등학교 등 20개소와 서구노인복지관 등 5개소에 안전휀스 등 교통사고 제로화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다소 속도가 더디더라도 실제 이용자인 지역 주민, 학교관계자, 학부모, 노인, 어린이 등과 현장에서 수차례 토의하여 이용자들이 원하는 시설을 함으로써 지난 6월에 도로교통 안전개선사업 우수사례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서구에서는 관저지구에 많은 사업들을 추진하셨고 도안신도시에도 많은 사업계획을 세우고 계실텐데요 간단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그동안 관저지역에는 축구장과 육상트렉을 갖춘 관저체육공원 운동장과 국제규격의 (9면을 갖춘) 관저테니스장 을 이미 조성했고,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주차장 100면을 갖춘 관저문예회관은 지난해 5월에 착공해 오는 8월 준공이 됩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재활치료시설을 완비한 서구장애인 종합복지관·장애인평생교육원을 착공해 공사중에 있습니다..
구봉산 등산로 정비, 빼울약수터 주변 여가녹지·공원 조성, 축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등을 갖춘 체육공원도 도안신도시에 조성하였고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안신도시와 관저5지구에는 근린공원, 체육공원, 수변공원, 어린이공원 등 18개소의 자연친화적 명품공원도 계획한대로 추진할 예정이며, 또한, 추진중인 신세계 유니온 스퀘어가 입점이 되면 유통도시의 면모도 갖춰 지역발전의 전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역시 자치구중에서 유일하게 장애인 체육회를 설립하셨고 생활 체육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데 그동안의 사업추진 내용과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그 동안 체육정책은 선수 중심의 엘리트 체육를 중점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생활체육동호인들이 늘어나 누구나 한가지씩은 즐기고 계십니다만 늘어나는 동호인수에 비하여 체육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고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여건은 향후 노인들의 건강관리 비용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입니다. 여러 기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생활체육활동에 투자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라 합니다.
얼마 전 공영방송에 나왔던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90세 노인이 요가강사를 하고 발레를 즐기고 가까운 일본은 80세 이상 노인들이 동네 체육관에서 배구를 즐겨 우리구 지난 2년간 아파트탁구장, 야외축구장, 게이트볼장, 인조잔디구장 등 꾸준히 생활체육시설을 늘리고 있으며 장애인분들도 생활체육에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장애인생활체육회를 설립하였습니다.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저는 생활체육활동은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많은 일을 하시면서 보람도 많이 느끼셨겠지만 아쉬움도 많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떤점이 가장 아쉬우셨는지요?


-그동안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지속되는 불황속에서 구민들도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우리구 재정도 마찬가지로 많이 어려운 상태라 구민들이 원하는 크고 작은 사업들을 바로 추진하거나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청년실업해소 등 일자리 창출은 구정의 최우선 과제중 하나로 재정 및 자치구의 현실적인 역할 한계와 구비 부담금 증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추진하여 대외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아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제 민선 5기 전반기를 마치셨는데 앞으로 이끌어 가실 후반기 구정 활동의 방향과 큰 틀은 어떻게 세우고 계신지요?


-우리구는 지난 3월 22일 한국매니페스트 실천본부에서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습니다.
대전·충남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아 전국에서 가장 약속을 잘 지키는 자치구로 인정받았습니다.
로마의 찬란한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구가 2년 연속해서 최고등급을
받기까지는 그동안 존경하는 50만 구민 한분 한분이 쌓아온 개인적인 역량과 우리구가 가지고 있는 물질적·정신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랑하는 900여 공직자들이 끊임없이 구민들과 소통함으로써 일구어 낸 성과라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공약은 구민과의 약속이고 반드시 지켜야 할 구정의 핵심사업이며 성실한 공약이행을 위해서는 구민과의 소통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민들이 원하고 바라는 바를 현장에서 최대한 수렴해 구정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구민들과 소통하시기 위해 현장행정을 통해 늘 바삐 뛰시는 구청장님 이신데요 그럼 무엇보다도 체력이 뒤받침 되어야 할텐데요. 특별한 건강관리의 비결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요?


-가장 큰 비결은 영양탕 말고는 특별히 가리는 것 없이 다 좋아하고 아침을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꾸준한 운동도 중요한데요 생활체육에서 얘기하는 7330이 필요합니다. 일주일에 3번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 아침 출근 전 1시간 정도 집근처 구봉산이나 목원대 뒷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주말에 행사가 없는날에는 '갑천누리길'과 '대전 둘레산길'을 다녀옵니다.
평소 저녁 행사가 없으면 집근처에서 산책을 즐기는 정도입니다.


정리 = 김새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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