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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벌거숭이와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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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벌거숭이와 정권
  • 송대홍 기자
  • 승인 2021.12.16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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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고심에 빠져 있다고 한다. 대통령의 시간은 곧 국민의 시간이라던 ​宣傳(선전)처럼 ​국민과 국가의 안위를 위해 노심초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내년 5월에있을 지방선거에 출마할 사람들을 내보내기위해 개각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뭐 이런 정권이 있는가, 싶다.

천둥벌거숭이… 무서운 줄도 모르고 함부로 날뛰거나 어떤 일에 앞뒤 생각 없이 나서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내년 3월 9일에 대선이 있다. ​정권교체가 되든 안되든 장관을 비롯해 숱한 정무직들이 보따리를 싸게 돼 있다. 그런데 개각을 하겠다고 한다. 며칠 전에는 차관자리를 많이 갈아치웠다.​ 차관 자리 바꾸는 것도 굳이 이 시점에서라는 물음표를 떼기가 쉽지 않았다.

​​당사자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를 강하게 원하고 있고 대통령으로선 더 이상 붙잡고 있을 수가 없다는 전언이다.​

얼마 전 김부겸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개각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정권이 6개월 남았는데 무슨 개각을 하느냐”며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개각의 불가를 공언했었다. 현직 국무총리가 가진말의 무게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합리적인 발언이었기 때문이었다.

5개월이 채 안 되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찌됐던 문재인 정권은 문을 닫게 돼 있다. ​

개각을 해서 새로운 장관이 임명되어도 실질적으로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문재인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내는 사람들은 얼마나 능력이 출중 한지는 모르겠지만“차관이 직무 대행을 하기에는 부총리 자리가 너무 중요한” 자리에 새로운 사람
임명해서 무얼 하겠다는가.

그런데도 개각을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

당사자는 가문의 영광을 위해 그런다고 하지만 청와대까지 나서서 군불을 피우고 있다.

​​국민 여론을 떠보겠다는 것이다. ​秋毫(추호)의부끄러움도 없다.

​​레임덕을 우려해서 임기 끝까지 한 자리 얻으려면 배신하지 말라는 뜻이다.

박근혜 대통령 말기는 물론이고 집권 기간 내 보였던 증상이다.

​퇴임 후에는 잊혀진 최초의 前任이 되는 것이 소망이라더니 국민들 여흥거리 되는것도 나쁘진 않을 듯 싶기는 하다만 개그맨들 우야노.

남은 시간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 부탁이고 悲願(비원)이다.

​제발아무 것도 아무 것도 하지 말고 퇴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쯤 되면  대통령 후보되시는분은 한 말씀 하셔야 되지 않겄소?

​명색이대통령 후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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