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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와 최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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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와 최재형
  • 중앙매일
  • 승인 2021.07.11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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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의 박문수는 다른이가  아닌 조선땅 사람이라면 삼척동자도 아는 암행어사 박문수다. ​

박문수는 영조 대소론계 정당인이면서도 항상 공적인 입장을 우선시했던 인물이었다.

​실무에도 밝아 국가의 재정이나 군사 부분 개혁을 주도했다. ​

박문수의 암행어사 활동은 사실과 다소 간극이 있으나 우리들에게는  물론이고 공정. 정의. 평등을 몸소 실현한 인물로 뇌리에 각인돼 있다.

나는 가끔 박문수라는 인물의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 보곤 한다. ​

그가 가장 왕성하게 위에 열거한 공정. 정의. 평등을 백성들에게 실현한 때가 영조임금 시절이다.

​그렇다면 영조 임금은 어떠했던가? ​붕당에 휘말려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이는사건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오히려 붕당 정치의 폐단을 시정하기위해 탕평책을 실시했으며, 억울한 백성들의 고통을 풀어 주기위해 신문고 제도를 부활했으며, 통치 체제의 틀을 마련하기위해 법전을  편찬했고, ​기타군(軍)문제와 관련된 균역법 등을 실시한 조선왕조 몇 안 되는 성군(聖君)의 반열에 오른 임금이다. ​

그런데 만약 박문수가 영조임금 시대의 인물이 아니고 연산군이나 광해군 같은 폭군 시대의 인물이었다면 과연 청백리가 됐고 공정. 정의 평들을 실현한 명신(名臣)이 될 수 있었을까?

​​황희. 맹사성. ​박문수같은 인물들이 연산군이나 광해군 시절이었다면 그들은 분명히 명신 반열(班列)이 아니고 충신의 호칭을 받았을 것이다. ​

충신들은 죽은후 몇 세대 흘러 신원의 대상이돼 시호(諡號)를 추증 받기도 했다.

대선 출마를 고심 중인 최재형 감사원장이 감사원장직사퇴를 했고 이제 곧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참여를 만류하고 있는부친(최영섭 예비역 대령)을 찾아 뵙고 자기 생각을 설명한후 거취를 밝힐 것”이라고 했다.

과거의 사정기관은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 보니, 의금부와 사헌부 그리고 암행 어사라는 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더불어 오늘의 사정기관은 검찰과 감사원이라 할 수 있겠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게도 이 나라 최고의 사정기관 수장들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단다.

​​윤석열 전임총장은 무수히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렸으니 잠시 뒤로 하고 오늘은 최재형  감사원장을 등장시켜 보았다.

어쩌다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 모르지만, ​삽살개 정권이 아니문재인이 영조와 같은성군 반열의 인물이라 자신의 정치목적이자 수단인 공정. 정의. 평등을 편안히 계승발전 시키라는 의미에서 그들을 내 세웠는지, 아니면 그 반대로 연산군이나 광해군 같은 폭군인 관계로더러운 세상을 뒤집어  보겠다는 생각이였는지 …

​다만, 경쟁자로서 누군가는 한 사람 탈락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공정. 정의. 평등한 방법에 의해 선출된 누구이라도 그를 지지해야 할 것이다.

사족: 아! ​신하의 종류가 그러 하다면 임금의 종류도 또한 다양하다.

성군(聖君): 세종대왕명군(名君): 영. 정조폭군(暴君): 연산. 광해혼군(昏君) 또는 암군(暗君): 선조. 고종은  어디에 속할까?
서글픈 일이다.

왜 우리민족은 과거가 있어 현재를 바로잡고 희망이 있는 미래를 가야함에도 복잡하고 지치는 정치가 혼돈을 가져오는지 또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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