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의 박문수는 다른이가 아닌 조선땅 사람이라면 삼척동자도 아는 암행어사 박문수다.
박문수는 영조 대소론계 정당인이면서도 항상 공적인 입장을 우선시했던 인물이었다.
실무에도 밝아 국가의 재정이나 군사 부분 개혁을 주도했다.
박문수의 암행어사 활동은 사실과 다소 간극이 있으나 우리들에게는 물론이고 공정. 정의. 평등을 몸소 실현한 인물로 뇌리에 각인돼 있다.
나는 가끔 박문수라는 인물의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 보곤 한다.
그가 가장 왕성하게 위에 열거한 공정. 정의. 평등을 백성들에게 실현한 때가 영조임금 시절이다.
그렇다면 영조 임금은 어떠했던가? 붕당에 휘말려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이는사건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오히려 붕당 정치의 폐단을 시정하기위해 탕평책을 실시했으며, 억울한 백성들의 고통을 풀어 주기위해 신문고 제도를 부활했으며, 통치 체제의 틀을 마련하기위해 법전을 편찬했고, 기타군(軍)문제와 관련된 균역법 등을 실시한 조선왕조 몇 안 되는 성군(聖君)의 반열에 오른 임금이다.
그런데 만약 박문수가 영조임금 시대의 인물이 아니고 연산군이나 광해군 같은 폭군 시대의 인물이었다면 과연 청백리가 됐고 공정. 정의 평들을 실현한 명신(名臣)이 될 수 있었을까?
황희. 맹사성. 박문수같은 인물들이 연산군이나 광해군 시절이었다면 그들은 분명히 명신 반열(班列)이 아니고 충신의 호칭을 받았을 것이다.
충신들은 죽은후 몇 세대 흘러 신원의 대상이돼 시호(諡號)를 추증 받기도 했다.
대선 출마를 고심 중인 최재형 감사원장이 감사원장직사퇴를 했고 이제 곧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참여를 만류하고 있는부친(최영섭 예비역 대령)을 찾아 뵙고 자기 생각을 설명한후 거취를 밝힐 것”이라고 했다.
과거의 사정기관은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 보니, 의금부와 사헌부 그리고 암행 어사라는 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더불어 오늘의 사정기관은 검찰과 감사원이라 할 수 있겠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게도 이 나라 최고의 사정기관 수장들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단다.
윤석열 전임총장은 무수히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렸으니 잠시 뒤로 하고 오늘은 최재형 감사원장을 등장시켜 보았다.
어쩌다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 모르지만, 삽살개 정권이 아니문재인이 영조와 같은성군 반열의 인물이라 자신의 정치목적이자 수단인 공정. 정의. 평등을 편안히 계승발전 시키라는 의미에서 그들을 내 세웠는지, 아니면 그 반대로 연산군이나 광해군 같은 폭군인 관계로더러운 세상을 뒤집어 보겠다는 생각이였는지 …
다만, 경쟁자로서 누군가는 한 사람 탈락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공정. 정의. 평등한 방법에 의해 선출된 누구이라도 그를 지지해야 할 것이다.
사족: 아! 신하의 종류가 그러 하다면 임금의 종류도 또한 다양하다.
성군(聖君): 세종대왕명군(名君): 영. 정조폭군(暴君): 연산. 광해혼군(昏君) 또는 암군(暗君): 선조. 고종은 어디에 속할까?
서글픈 일이다.
왜 우리민족은 과거가 있어 현재를 바로잡고 희망이 있는 미래를 가야함에도 복잡하고 지치는 정치가 혼돈을 가져오는지 또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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