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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잘 안되면 順理를 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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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잘 안되면 順理를 택하라
  • 중앙매일
  • 승인 2021.01.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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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리 (順理)
신년이 되다보니 주문하고픈 생각들이 줄을 잇는다.
생겨난 것이 있음에 소멸되는 것이 있으니 무엇에 집착을 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삶이 순리이듯이 죽음 또한 순리일지니 사는 재미도 있고 죽는 재미도 있음이라.
죽는 재미라니 조금 그러하기는하지만 역시 순리대로라면~~
나타나면 어떠하고 사라지면 어떠하리 모두가 나로 인해 비롯된 것인데.
한시도 그 나를 잊은 적이 없으니 현상으로 드러내도 그만이고 현상으로 감춰져도 그만일세.
세상일이 답답하고 잘 풀리지 않을 때 혹은 욕망이라는 계단 오르기 힘겨울 때도 순리를 찾아 순리대로 살아야 할 필요를 느낀다.
순리는 엉뚱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나 자신이 순리에 예속됨을 알 수 있다.
물 70% 이상이 사람의 몸 구성이라 했다.
사람이 죽는다고 물은 죽지 않고 증발해서 하늘로, 하늘에서 다시 비가 되어 땅으로 대지에 스며들어 지구상의 생명체에 생과 멸의 신호음이 된다.
맹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禹 임금이 큰 치수-治水 공사를 했다.
그 방법은 단지 물의 본성에 따라서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본성을 거역하지 않고 흐를 수 있는 곳으로 흐르게 했을 뿐이다.
노자의 수유-칠덕(水有-七德) =물이 가진 일곱 가지 덕목
노자(老子)는 인간수양(人間修養)을 물이 가진 일곱 가지의 덕목(水有 七德)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謙遜 (겸손) 막히면 돌아갈 줄 아는 智慧 (지혜)
구정물도 받아주는 包容力 (포용력) 어떤 그릇에나 담기는 融通性 (융통성)
바위도 뚫는 끈기와 忍耐 (인내) 장엄한 폭포처럼 투신하는 勇氣 (용기)
유유히 흘러 바다를 이루는 大義 (대의)
어느것 하나 아닌 것이 없다.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고 남들에게 보여지기를 원하기보다 묵묵히 또 다른 주어진 일을 하다보면 위에 글들은 나를 위해 적은 글처럼 느껴질 것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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