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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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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왔다
  • 중앙매일
  • 승인 2020.12.16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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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색된 한 장의 달력을 바라보니 12월 밖에 남지 않았다.
오늘도 노루 꼬리만 한 해가 산허리를 넘으니 한 해의 저물어 감이 더 가까워 졌음을 아쉬운 마음과 함께한다.
12월은 또한 대학수능시험이 있었든 날에 달이다.
수능 시험이 시작되니 역시 추위가 폼을 잡았다.
수능 시험 날은 유난히도 춥다. 매년 그렇다. 정해진건 아닌데....
날씨가 벼락치기로 추우면 수능시험이 오는 가하면 틀림없었다.
바쁘게 오토바이가 수험생을 실어 나르고 고등학교 3년간 쌓아 올린 공이 한 순간의 시험의 결과에 따라 대학입학 희비의 잣대로 쓰이는 날이기도 하다.
너무 허전하고 씁쓸하다. 구세군의 달랑달랑 종소리가 거리를 메울때면 연말이 온 줄을 안다.
그리고 자선의 온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올라감을 보여준다.
지금의 저 종소리는 왠지 처량하고 아픔과 고뇌의 마음에 종소리로 들린다.
모든 언론과 방송매체는 앞다투며 거액을 낸 사람이나 명사를 위주로 인터뷰를 하며 모금 활동이 바쁘다.
그 틈을 타 명사들은 생색 내기를 좋아한다.
소박한 민초들은 숨어서 들어나지 않게 한다.
이름 없는 한 천사가 주민 자체 센터 앞뜰에 거액을 놓고 갔다.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할 독거 노인들이 쌀이며 그동안 꼬깃 꼬깃 모은 쌈지 돈을 모금함에 넣었다.
통장을 깨서 가져온 고사리 손도 있었다. 금년은 또 어떤 미담이 나올까?
기대되는 연말이다.
어느 유명한 가수가 바람을 몰고연막을 치며 무대에 오른다.
와~ 하는 함성과함께 빈틈없이 끓어오른 즐거운 환희의 함성이 요동을 친다.
아! 태스형 세상은 왜 이래. 왜 이리 힘든 거야.? 그 절규가 바람을 타고연기처럼 멀리 멀리 날았다. 나도 외쳤다. 너도 외쳤다. 모두가 그렇게 외쳤다. 너는 아느냐 세상이 힘든 이유를 소크라테스 형도 모르는데 내가 어이 알리요. 라고 모두는 그렇게 말한다. 나도 그랬다.
그리고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래 힘든 거야?를...또한 그렇게 외쳤다.
흰 눈이 펑펑 쏟아지고 거리에 크리스마스의 캐롤송이 요란스럽게 울려 퍼지지 않아도 성탄절이 가까이 옴을 알 수 있다. 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가 보인다.
그리고 곧 평화가 옵니다.
세상에 희망도 보이고요.그리고 우리의 작은 꿈도 서서히 영글어 갑니다. 우리의 꿈과 희망은 작습니다. 그저 평안과 안식만을 주옵소서. 그렇게 빌어봅니다.
어두운 밤 집으로 오는 산 허리 교회에 크리스마스 네온싸인 불빛이 내 파랗게 멍든 마음을 어루만지며 평화의 안락을 주니 성탄절의 의미는 참으로 크도다.
금년을 쭉 펴놓고 모자이크 해 봤다. 사랑이 부족 했고 감사하는 마음이 모자랐다.
그 중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사랑이며 그에 따른 행복의 웃음이 부족했다.
이 현실에 서서 마음 속으로나마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 따뜻한 사랑의 불을 지피며 한 겨울을 보내리라. 그리고 마음을 달래려한다.
너무한 사연들을 적어보려니 또한 먹먹함이 밀려오고 창밖을보니 하얀 눈이 대지위를 덮었다 검게 타들어가는 모든것들 저 하얀눈이 걷히면 파릇한 세상으로 바꿔져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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