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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에 어울리는 조선 왕조의 마지막 흔적 ‘이광명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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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에 어울리는 조선 왕조의 마지막 흔적 ‘이광명 고택’
  • 황규출
  • 승인 2011.11.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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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이광명 고택
충남 보령시 주산면 삼곡리에 쇠퇴해 가던 조선 왕조의 마지막 흔적이 남아있는 고택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전형적인 시골마을에 위풍당당한 모습을 한 이광명 고택은 국내 유일하게 입구(口)자 모향의 한옥으로 조선왕조 마지막 황제인 고종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의 딸과 혼담이 오가자 왕가에서 거금을 내려 보내 집을 짓게 함으로써 왕가의 품격을 세우려 했던 곳이다.
이 고택은 모양 자체가 정사각형에 가까워 빈틈이 없는 ‘입구(口)’자로 된 99칸으로 되어 있어 독특하며 외양부터 대단히 화려하다. 사각의 건물은 빙 둘러 복도가 나 있고 그 옆으로 여러 개의 방들이 나란히 들어 앉아 있다.
이곳은 안동 하회마을이나 전주 한옥마을처럼 전통가옥 단지에 있지 않고 논과 대나무 숲 사이에 있어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전통가옥의 멋과 집 주의에 펼쳐져 있는 논과 노란 은행나무 등에서 무르익는 가을을 맛볼 수 있다.
이광명 고택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한옥체험 숙박시설로 지정되어 숙박체험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택 주변에는 비(碑보)에 시(詩령)를 새겨 전시하는 ‘시와 숲길’ 공원이 있으며, 보령8경 중 하나인 ‘보령댐’과 보령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양각산이 있어 가을을 느끼기 제격이다.
보령/황규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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