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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구 절씨구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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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구 절씨구 타령
  • 중앙매일
  • 승인 2020.11.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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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장타령)
우리나라 각설이 타령을 들으면 "얼씨구 절씨구" 란 말이 나온다.
각설이 타령뿐만 아니라 창부타령을 비롯하여 여러민요 가사에도 쓰이고 있다.
그럼 왜 "얼씨구 절씨구" 라는 말을 가사로 사용했을까?
이 말은 무엇을 뜻하고 있으며 또 이 말에는 모든 사연이 있을까?
각설이 타령은 거지들이 밥 한술 얻어먹기 위해 남의 집 대문 앞에서 바가지을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이지않는가?
그런데 왜 이 노래를 각설이 타령이라 했을까? 여기에는 우리의 슬픈 역사가 숨어있다 .
그 첫째는 각설이라는 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각설이를 한문으로 쓰면 각설이(覺說理)가 된다.
각설이의 각(覺)은 '깨달을 각(覺)'자 이고, 설(說)은 '말씀 설(說)' 이며,이(理)는 '이치 리(理)' 이다.
이를 풀이하면 "깨달음을 전하는 말로서 이치를 알려 준다" 는 뜻이며, 한마디로 미개한 민중들에게 세상이치를 알려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각설이, 단순한 거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이 각설이의 원조를 신라의 원효대사로 보고 있다 .
원효대사가 한때는 부처님의 진리를 설파하기 위해 중생들이 알기 쉽도록  바가지를 치며 민중속에 들어가 법문을 노래하며 교화한적이 있다.
이것을 본받아 옛 성현들도 깨달음을 얻고 그것을 민중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쉬운 노래 가사로 지어 그 의미를 전달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민중은 그 각설이 타령을 듣고 이해하는 사람들은 감사의 뜻으로 밥이나 음식을 주는 공양(供養)을 올렸던 것이다 .
각설이 타령의 내용을 알아보면 그 진실을 알수 있다
각설이 타령은 얼씨구로 시작되는데 여기서 얼씨구는 얼의 씨를 구한다는 의미라 하고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이는 얼의 씨가 몸 안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저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이 또한 저얼의 씨도 몸안으로 들어간다는 뜻이고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 (네)"
이는 '전생에 깨달았던 영(靈)은 죽지 않고 이 생에 다시 태어난다' 라는 뜻이며 "이놈의 자식이 이래봐도 정승판서의 자제로서~" 이 생에는 이 모양 이 꼴이지만 전생에는 정승판서의 아들이었다 라는 전생론을 말하고 있음이다.
그리고 생을 바로 알고 늘 배려하고 베풀며 덕(德)을 쌓는 참다운 인간으로 살아라! 하는 내용으로 끝을 맺고 있다.
따라서 각설이는 영(靈)의 윤회를 노래한 선각자들의 민중문화 운동이었음을 알수 있다.
그 말의 어원은 다음과 같다.
각설이타령(품바타령)세계 역사상 우리 민족만큼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은 나라도 없다.
역사 기록에 나오는 것만 해도 약 900여회나 된다 하는데 특히 조선시대 임진왜란부터 병자호란까지 45년이란 긴 세월 동안 전쟁이 끊이질 않았다.
대부분 오랑캐나 왜구놈들이 침략해오면 나아가 싸우는 일은 모두 남자들의 몫이었고 임진왜란 속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말한 가장 어이없었던 선조의 행동 그것도 지체가 높은 사람들이나 그 자제들은 모두 이 핑계 저 핑계로 다 빠져나가고 양같이 순한 농민들만 맨 앞에 나가 싸우다 죽었다고 했다.
한번 전쟁을 치르고 나면 전쟁에 나간 남자들은 거의 씨가 말라버릴 정도로 많이 죽었고 그러다 보니 졸지에 과부가된 여자들과 과년한 처녀들은 시집도 못가고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을 수가 없어서 어디를 간다 해도 쉽게 씨를 받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한이 맺혀 하는 소리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얼씨구 절씨구 지하자졸씨구" 였다고 한다.
얼씨구..절씨구....지하자졸씨구...그 말 뜻은
얼씨구(蘖氏求) : 세상에서 가장 멸시 당하는 서자(庶子)의 씨라도 구해야 겠네
절씨구(卍氏求) : 당시 사회에서 천노(賤奴)였던 중의 씨라도 받아야 겠네
지하자졸씨구(至下者卒氏求) : 가장 낮은 졸병의 씨라도 구해야 겠네이렇게
남자의 씨를 구하고자 했던 아픈 사연이 숨어 있다고 한다 .
'얼씨구 절씨구 지하자 좋다' 하면서 술을 마시고 춤을추고 있었으니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런지요?
오늘날에 저쪽에 앉아있는 양반님네들은 이러한 각설이 타령에대한 속 깊은 내용을 알기나하고 ~병들을 떨고있는지 참으로 안타깝고 불쌍하기까지 느껴진다.
우리는 이런한 슬픈 역사와 각설이 타령에 숨어있는 비애(悲哀)를 가슴깊이 새기고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부강한 나라 강력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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