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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태풍까지 상륙 수마의 길 막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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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태풍까지 상륙 수마의 길 막을 수 없어
  • 중앙매일
  • 승인 2020.08.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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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일 넘게 지속되는 장마는 충북 북부권을 강타해 많은 인명 피해와 농가에 수백억원의 피해를 가져 온 수마가 되어 버렸다.

지난 1일부터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2일 오후 기준 1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실종됐다.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진 충청지역에 평균 100mm가 넘는 폭우를 쏟아내며 재산피해 뿐 아니라 규증한 인명피해까지 낸 중부지방의 장마가 오는 1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태풍 '하구핏HAGUPT)' 의 영향으로 5일 이후까지 비의 강도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부터 이틀간 내린 폭우로 고속도로가 유실되고, 충북선의 철도가 유실돼 열차 운행이 끊긴 상태다.

기상청에 의하면 중부지방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이달 10일 이후에나 장마철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중부지방의 이번 장마는 지난 6월 24일부터 시작해 40여일째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중부지방에서 장마철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13년 49일이었는데 이번에 그 기록이 깨어지지 않나 예상하고 있다.

이번 중부지방 장마의 강수량은 지난달 29일까지 398.6mm로 평년 366.4mm보다 조금 웃돌았으며, 충북지역 강수량은 413.5mm로 평년 376.8mm보다 많이 내렸다.
기상청은 기온이 선선하고 장마철이 길어진 원인으로 북극 고온현상과 블로킹으로 우리나라 주변에 찬 공기가 정체하게 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우리나라 찬 공기가 정체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하고 일본 남쪽에 미무르면서 정체전선이 제주도 남쪽해상과 남해안에 위치해 장마철이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잦아 낮 동안 기온이 오르지 못해 충북의 평균 기온은 22.4도로 평년 24도 보다 낮게 나타났고,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0일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이 중국내륙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되는 시기에 수증기의 양이 더욱 많이 방출될 경우 비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불안정으로 영향을 받아 지역에 따라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갑작스런 자연재해에 대해 미리 점검하고 야영캠핑 등을 자제하여 재산 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를 사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일상생활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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