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20:48 (금)
KTX 세종역 신설 갈수록 묘연
상태바
KTX 세종역 신설 갈수록 묘연
  • 중앙매일
  • 승인 2020.07.22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정복합 도시인 세종시에 KTX역 신설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이 점점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갈수록 묘연해 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업의 타당성 등 경제적 논리와는 달리 여당 핵심인사는 물론 호남권 의원들의 움직임 또한 심상치 않아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낙연 의원은 지난 17일 충북 청주에 있는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 KTX 세종역 신설에 정부의 기본 입장이고 변함이 없다고 하며, 광역 철도를 통해서 대전과 세종, 충북을 연결하는 방법이 제일 좋다고 밝히며 충청권 4개 지자체가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KTX 세종역의 경제성을 거론하며 사실상 불가 입장을 표명한 국토부 입장을 대변하면서 우회적으로 국철을 활용한 대안으로 ITX 세종선을 제시한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 반석역과 세종청사를 잇는 대전지하철 1호선 연장선상에서 정부청사와 경부선 국철을 경유해 서울로 접근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도 사실상 이낙연 의원의 구상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이 앞서 청주를 방문해 발언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16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김부겸 전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KTX 세종역 신설과 관련한 질문에서 KTX 세종역 신설은 충북이 양해해야 한다고 밝히며, 세종역이 들어섬으로써 충북이 위축된다는 건 지나친 걱정이고 광역적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말하며, 특히 KTX 세종역 신설에 따른 고속철도 기능 악화와 관련해서는 역을 만든다고  다 정차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며, 저속철이 된다는 것은 지나친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에서는 김부겸 전 장관의 발언에 반발하며,이는 대단히 부적절하고 충북도민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항의함에 따라 세종역의 경제성이 낮은 3년 전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조사 결과를 존중하는 게 맞는다고 보아 관련 발언을 취소하다고 하며 사과했다.

지난해 KTX 세종역 신설과 관련,세종과 충북도 등 충청권 광역 지자체가 첨예한 대립각을 보이고 있을 때 호남권 의원들은 오송과 세종 공주를 잇는 KTX가 저속철이며, 천안 공주간 직선화를 요구하며 정부를 압박히기도 했다.

KTX 세종역 신설 문제가 충청권을 넘어 호남권까지 불똥이 튄 것이다.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차원에서 KTX 세종역 신설의 필요성을 앞세운 세종시와 경제성을 이유로 신설 불가를 표명한 국토부 사이에서 정치권의 움직임이 KTX 세종역 신설은 물론 충청권 철도망 구축에 새로운 변수가 될수도 있는 상황에서 하루속히 중앙정부는 얽히고 설킨 이문제를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충청권 및 호남권에서도 혼란을 빗는 일을 없에야 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