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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문화예술인 생계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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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문화예술인 생계 막막
  • 중앙매일
  • 승인 2020.07.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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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예외없이 여전히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어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지원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현장 공연의 차선책으로 나온 온라인 영상은 현장감이 떨어지고 의욕도 떨어뜨려 다른 대책을 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각 단체와 지자체 등에서 지원에 나서고 긴급재난지원금이 일부 지급됐으나 순간만 모면할 뿐 장기적인 방안이나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 않아 예술인의 마음만 애태우고 있다.

당장 충북예총의 '21회 충북소년 한마음예술제' 및 청주예총의 '17회 청주예술제' 등 굵직한 행사들이 모두 취소 되거나 연기 되고 있다.

청소년 한마음예술제의 경우 무용·국악·음악·밴드 등 다양한 장르에서 학생들의 끼를 겨루는 무대이며, 통상 4~5월 시·군 예선을 치른 후 5월에 본선을 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이달로 연기됐지만 충북예총은 개학이 늦어지면서 학생들이 연습할 시간이 없어서 다시 오는 9월로 미뤘다가 결국 취소하기로 지난 7일 결정했다.

충북예총 관계자는 엉망이 된 학사 일정을 맞추기 어려운 판국에 계속 미룰 수 없어 올해는 충북청소년 한마음예술제를 열지 않기로 했으며, 이런 고정적인 행사라도 있어야 참여하는 예술인들이 개런티 등을 받을 수 있는데 그마저 취소함에 따라 받을 수 없게 되어 생활에 어려움을 더욱 더 가중 시키고 있다.

충북예총의 집계에 의하면 지난  1~5월 충북예총과 산하 시·군 예총 및 각 협회의 행사 취소로 인한 손해액은 15억 원에 달한다고 하며, 회원 단체가 아닌 것을 감안하면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관객과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운 연극계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결코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충북예총이 고육지책으로 다소나마 생활비 지원을 하는 등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결코 별로 나아졌다고 볼 수 없고 말 그대로 굶어죽는 사태만 면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각 기관 및 단체들은 온라인 공연이나 전시로 관객과 소통에 나서고 있으나 아무리 영상을 잘 만들어도 현장감이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보는 이는 물론 공연을 하는 예술인들도 1%의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영상 제작을 지원하는 도 문화재단 등도 서류로 적격 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기획서를 잘 쓰는 단체나 개인에 지원이 쏠릴 현상이 나타날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여하튼 지방예술인의 생계를 이어가고 예술의 지속성을 감안해 볼 때 이 어려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선 지자체들이 앞장 서서 예술인들을 돕고 각종 프로글램을 개발하여 지역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지역 예술 문화의 활성화에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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