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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아직 갈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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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아직 갈길 멀다
  • 중앙매일
  • 승인 2020.07.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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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내포신도시는 여전히 정주여건 조성과 목표 인구 달성에 차질을 빗고 있다.

내포신도시는 2020년 수용인구 10만 명 규모의 신도시 완성을 목표로 2007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지난 5월 말 기준 부지 조성 91.1%,조경 89.7%,전기 96.6%, 기반시설 92.3% 등 공정률 92.7%를 기록하고 있다.

신도시 완공까지 반년이 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종합병원과 대학교 등 굵직한 생활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아직 갈길이 멀고 애를 태우고 있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중도금을 납부 못하고 있다.

이는 내포신도시에 내 300병상 규모의 중입자가속기암치료센터 계획은 사업시행사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 해 제동이 걸려 있는 상태다.

충청남도는 2015년부터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등 전국의 30여 개 종합병원을 내포신도시로 유치하려 했지만 번번히 실패를 거듭하다가 지난해 10월 내포신도시 내 종합의료시설용지 3만 4212㎡에 종합병원과 중입자가속기암치료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와 체결을 했다.

하지만 암치료센터는 지난 5월 중도금 첫 분담금 28억 7400만 원을 납부하지 못해 차질을 빗고 있다.

충남대 내포 캠퍼스 유치도 수년 째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충남도는 2015년 내포캠퍼스 설립 논의를 시작한 뒤 2017년 충남대와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말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MOA를 체결했으며, 충남대는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 보유하고 있는 토지에 대해 감정평가한 뒤 6만6000㎡ 규모의 내포신도시 내 대학부지를 취득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감정평가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은 2017년 6월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제외하고 일반쓰레기 자동집하시설만 반쪽 운영 중이며, 이마저도 이용률이 저조해 홍성군과 예산군은 차량과 인력을 투입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충남도와 홍성군, 예산군은 향후 자동집하시설 운영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서로 소유권을 떠밀고 있다.

미흡한 정주여건에 인구유입 역시 아주 미약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내포신도시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2만 7055명으로 목표 인구 10만 명의 1/4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2017년 2만 2741명에서 지난해 2만 6469명으로 매년 조금씩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올 연말까지 인구 10만 명 달성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같은 여러가지 미흡한 여건과 이행되지 못한 계획 차질로 내포신도시 건설은 아직도 갈길이 멀고 완벽한 도시가 형성되기 위해선 시당국이나 주변 각종 시설 유치와 건설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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