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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A(세계과학도시연합) 해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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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A(세계과학도시연합) 해산되나
  • 중앙매일
  • 승인 2020.07.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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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해외도시와 상호교류를 통한 도시혁신을 내걸어 스스로 주도해 만든 다자간 국제협력기구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의 해산을 포함한 출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1998년 창립 이후 22년만에 존폐위기에 처해 있다.

단체 이름 그대로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회원국 과학도시들을 정기적으로 한데 불러 모아 얼굴을 맞대야 하는데 세계적으로 대유행 하는 코로나19의 광풍이 가로 막으면서 재난에 버금가는 감염병 창궐로 실질적인 대외활동이 어렵다고 하지만 49개 나라 113개 도시, 기관회원과 그동안 쌓아 올린 글로벌 네트워크와 유·무형의 교류협력 성과를 일시에 허물기 보다 새로운 발전적 형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존치론도 공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WTA는 대전시 민선 초기 시절인 1996년 11월 9개국 20개 도시 대표단이 참가한 '세계과학기술도시 국제심포지엄'에서 조직 결성의 공감대가 이뤄졌고 이듬해 6월 WTA 헌장 발표, 공동선언문 채택으로 1998년 9월 창립에 이르렀으며, 당시 회원으로 10개국 23개 도시가 이름을 올렸다.

WTA 헌장을 보면 WTA는 과학기술을지역발전과 연개하고 과학도시 상호교류와 협력을 통해 공동발전을 도모하며, 포괄적인 혁신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과학도시를 지향하는 해외 지방정부를 일반회원, 그에 속한 대학이나 연구소, 기업 등을 기관회원으로 구분했었다. 현재 49개국 55개 일반회원 58개 기관회원으로 외연을 넓혔다.

구내는 물론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는 WTA에도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로 작용하여 주요정책과 사업을 심의·의결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WTA총회가 오는 10월 21일부터 사흘동안 스페인 남부 항구도시인 Malaga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현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식 연기 요청이 온 상태다.

WTA총회는 2년마다 대륙별 순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스페인 Malaga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WTA총회를 공식적으로 요청 해 옴에 따라 대전시는 22년 역사의 WTA를 해산하는 등 조직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하고 있어 존폐여부를 타진해 봐야 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대전시는 WTA 존치를 전제로 발전적 방안 모색이 선행돼야 하며, WTA를중심으로 세계 과학도시와 국제교류 협력 성과와 역사성, 과학도시 대전으로 WTA의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고 22년 동안 축척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폐기하는 건 투자 대비 기회비용이 더 클 것이란 우려도 제기됨으로 세계적인 악재에서도 대전시의 해외 네트워크 자산을 잘 보존하고 도시 발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사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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