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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근대 건축물 제 기능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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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근대 건축물 제 기능 못해
  • 중앙매일
  • 승인 2020.06.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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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근대 건축물이 210개에 달하고 있지만 그 중 일부가 철거되거나 민간에 매각 되는 등 문화재로서의 제 기능을 못하고 있어 대전 시민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대전시가 지난 2010년 목원대 산업협력단에 의뢰해 작성한 '2010년 근대문유산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내 동구 95개, 서구 18개, 유성구 19개, 대덕구 21개 등 총 210개의 근대 건축물이 있다.

그러나 2010년 일제 조사 이후 10년간 추가 조사가 없어 변동 사항을 적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2010년 조사보고서 자료에서는 동구와 중구에만 전체 72.4%의 근대건축물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최근 원도심 재개발 등으로 인해 그 수는 현저히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중구 대흥동에 위한 고 정훈 시인의 고택은 한 요양병원에 매각됐으며, 이곳은 1960년 대전 최초의 학생문화도인회 '머들령문학회'가 발족된 곳이다.

이후 여러 문인을 키워내며 지역문학의 요람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임에도 2016년 8월 철거돼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철거 예정지도 또한 존재한다.

동구 소제동의 철도 관사촌은 1920년 말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40여채의 철도 관사가 남아 있어 근대 역사의 보고로써 활용가치가 충분하다 하겠다.

그러나 현재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구역안에 포함돼 있어 철거 대상지로 분류되고 있다.

소제동 철도 관사에 대한 지역 사회 보존 욕구가 높아 원형 보존 상태가 높은 일부관사를 조성 예정인 신안2역사공원으로 이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시 당국자는 밝히며, 2022년말이나2023년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1937년에 조선식산은행으로 건립된 건물은 해방 이후 1997년까지 산업은행 대전지점으로 사용하다가 2012년 7월 36억여원에 한 안경 체인점에게 매각 되어 일부는 훼손된 곳도 있다.


이 건물은 2002년 5월 국가등록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됐지만 이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지 모르는 시민이 많다.

대전시는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는 210여개의 근대 건물들을 잘 보존하여 대전을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들이 사료적 가치가 있는 것을 느끼고 관광할 수있도록 보존의 의미가 있음을 재삼 인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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