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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도심지 불법 레이스 경찰 단속 왜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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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도심지 불법 레이스 경찰 단속 왜 안하나
  • 김정연 기자
  • 승인 2020.05.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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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주 주말이면 오후 늦은 시간에 대전·세종·청주 등 도심지 한복판과 외곽 등에서 불법 튜닝 차량 수십여 대가 레이스를 벌이고 있어 소음 공해를 유발 시키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사회 문제화 되고 있다.

경찰이 간간히 출동을 하더라도 폭주족들은 금세 정보를 공유하면서 도주를 해 단속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폭주족들이 불법 레이스를 펼치는 곳은 대전 유성구 탑립동을 비롯해 세종시 정부청사 별관 근처,청주 현암정휴게소 등 파악된 곳만 3곳이고 일부 인적이 드문 곳에 모여 드리프트(drift : 자동차가 코너를 돌때 가속페달을 계속 밟고 있으면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현상)기술 등을 연습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나오는 굉음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럽다.

대전과 세종에서는 주로 차량 두 대를 동일선상에 두고 누가 더 빠른지 대결하는 드래그(drag)레이스가 펼쳐져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안겨 주고 있고, 청주 현암정휴게소 인근과 주중동 일대에서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80km 이상의 속도로 내려가는 와인딩(winding) 레이스가 벌어지는데, 이 경우 맞은편 차선에서 차량이 주행을 하는 경우 사고 발생 확률이 매우 높다.

자동차 레이스 참여자 대부분은 20~30대 남성들이며, 이들이 레이스를 펼칠때 10대 청소년 또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모임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서늘케하고 있어 왜 단속을 안하나 하고 한숨을 짖는다.
자동차 폭주족들은 일반 동호회를 가장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온라인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고 레이스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며, 충청권에 있는 동호회만 수십 여 곳에 달하는데 한 동호회에 적게는20명에서 많게는 7~80여 명 정도가 가입돼 있다고 한다.

이같은 자동차 폭주 레이스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경찰은 단속에 한계를 느낀다고 한다.

이유는 불법 튜닝한 폭주족들의 차량은 외형이 구형이라도 고가의 외제 스포츠카와 유사한 성능을 가지고 있어 경찰 순찰차량으로는 따라잡기가 불가능하다고 하니 한심스럽다.

더욱이 폭주족들은 여러 자동차 레이스 동호회 단체 채팅방에 들어가 있어 사전에 단속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 경찰이 출동했을 땐 이미 해산한 경우도 많으며, 또한 일부 폭주족들은 경찰 단속의 규모가 커질 경우 오송을 거쳐 청주공항으로 이동해 타지역에서 밤을 새워 레이스를 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작 경찰의 단속은 안정상의 이유로 경광등을 켜고 30~40km 정도의 속도로 운행하며 경고를 하는 선에서 그치기 때문에 회원들은 사실상 경찰 단속을 가볍게 놀림감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경찰을 이런 폭주족들의 요란한 소음과 질주로 시민들의 안전과 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것을 고려하여 보다 더 적극적으로 폭주족들의 도심 레이스를 단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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