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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부세종청사까지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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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부세종청사까지 침범
  • 중앙매일
  • 승인 2020.03.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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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잠잠하던 세종시에 하룻밤 사이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여 초 긴장 상태로 비상이 걸렸다.특히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코로나19 확정 판정이 잇따르면서 취약한 건물 구조와 배치,무리한 식당 휴뮤제 운영,감염 경로 파악 미숙 등 세 가지 사안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내 정부 청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세종청사가 코로나19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자칫 국정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6시 현재 세종에서 추가 발생한 확진자 7명 가운데 4명은 해수부 직원이고, 10대 어린이, 이린이의 아버지, 해수부 직원의 아내 등 각각 1명이며,해수부 직원들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와 같은 부서 동료들이고 어린이 등 나머지 확진자는 가정이나 같은 직장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10대 확진자의 부모로 알려진 확진자는 교육부 소속 직원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확진자가 왜 발생했느냐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만5000여 명의 상주인력이 근무하는 세종청사는 건물 배열 자체가 S자로 연결되어 동선이 겹칠 수 밖에 없다.교육부 청사는 동쪽으로 문화체육관광부(15동),서쪽으로 산업통상자원부(13동)와 연결돼 있어 정부 각 부처간 동간 격리거리가 사실상 없다는 것이 최대 취약점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무조정실(총리실)을 비롯,대다수 부처가 '지역경제 살리기'라는 명분으로 월 1회~주 2회 꼴로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았던 것도 화를 키웠으며,이 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 타 부처 구내식당을 이용 후 오후 1시까지 타 부처 휴게실을 다녀 온 보건복지부 확진자(20대 여성)의 동선이 늘어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중의 하나이고,또 하나의 쟁점은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감염 경로가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수부 일부 직원과 대통령기록관 근무자는 특별한 동선이 없음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들의 감염 경로가 어디로부터 시작되었는지,어디까지 확산될 지 오리무중인 상태다.보건 당국은 확진자 동선 및 접촉자 파악에 초점을 맞추고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세종시 보건관계자는 관련 부처와 유관기관 회의가 타 부처보다 잦은 해수부를 방문한 제3의 감염원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부처와 역학조사 등 공조체제를 가동 중이라고 한다.

이 처럼 세종종합청사까지 코로나19가 침범하여 국정 전반의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 되는 가운데 조속히 감염경로 파악과 청사내 방역 활동을 실시하여 행정의 멈춤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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