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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체벌은 금지해도 훈육은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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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체벌은 금지해도 훈육은 강화해야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0.11.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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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선량하고 말잘 듣지만 간혹 말썽을 피우는 학생들이 있다. 선생님들은 일부 학생의 빗나가는 것을 예방하기위해 훈육도 하고 때로는 매를 들기도 한다. 전체 학생들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일부 학생에 대한 훈육조치는 불가피하다. 자고로 자라나는 세대 교육의 어려움을 일컬어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존경심을 강조하는 말이 있다. 학생들에게는 본래 체벌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체벌이 아니라 훈육이라야 하는 것이다. 교사들도 대부분은 간절한 소망으로 훈육을 하지만 간혹 도에 지나치는 체벌을 하는 수가 있다. 어떤 경우는 스스로 억제력이 없어 학생들에게 화풀이를 하고 모진 매를 가하는 수가 있다. 어떤 교사는 손힘이 매워서 “장풍”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다. 그런 교사는 당연히 퇴출되어야 한다. 스스로 자제력이 없으면 애당초 선생님의 자격이 결여된 것이다. 그런데 서울시 교육청이 체벌금지를 규칙화 하면서 사랑의 매도 안 되고 다른 벌도 못주게 한 것은 적절한지 의문이다.

서울 초·중·고 1일부터 체벌금지

1일부터 서울시내 초·중·고교의 학생체벌이 전면 금지된다고 한다. 교사들이 제자에게 “사랑의매”를 들 수 없는 것은 물론 쪼그려 뛰기, 양손 들기, 운동장돌기 같은 체벌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산하 대부분 학교가 교육적 목적을 가진 체벌도 금지하는 내용의 교칙을 제정했다고 한다. 집단 체벌이나 지속적인 체벌을 하는 학교나 교사는 주의, 경고 등 행정조치를 하거나 징계할 방침이라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이 같은 조치는 다른 시도 교육청 방침에 영향을 줄 것이고 교육계 전반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자라나는 세대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는 선생님들의 고충이 적지 않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을 체벌 없이 훈육 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게 있겠는가. 1일부터 서울지역 모든 초·중·고교에서 체벌금지가 시행되면서 교사들이 학생지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학생이 수업을 방해해도 뾰족한 통제방법이 없자 교사들이 학생지도를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문제 학생이 있어도 성찰교실에 데리고 가고 학부모 면담을 하느니 차라리 그냥 놔두려는 교사가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어느 학교에서는 문제 학생 상담교사를 정하지 못해 교장이 맡고 있다고 한다.

수업분위기 어수선해질 우려

학생들이 체벌을 받았을 때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알릴 수 있도록 신고센터를 만든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선생님의 행태를 고자질하라는 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수업분위기가 어수선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선생님들이 학생들 생활지도를 소홀히 할 가봐 걱정인 것이다. 일부 문제 학생 때문에 대다수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문제 학생을 보다 구체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고 초·중·고교별로 5곳씩 총 15곳에서 상황을 관찰해 추가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한다. 교육이야 말로 백년대계(百年大計)이므로 전문가들의 빈틈없는 교육정책이 요구되는 것이나 만고불변의 진리는 훌륭한 선생님 밑에 훌륭한 제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학생들 체벌문제를 왈가왈부 할 것이 아니라 전체 학생들을 위한 참된 교육을 위해 올바른 교육풍토를 만드는 것이 선결 문제다. 전반적으로 체벌이 필요 없는 학생교육의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 그러나 체벌은 없되 철저한 훈육은 강화되어야한다. 자라나는 과정에 자칫 있을 수 있는 탈선이나 낙오를 막기 위한 빈틈없는 어른들의 보살핌이 소홀해선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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