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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대전문화재단,특정작가 밀어주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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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대전문화재단,특정작가 밀어주기 의혹
  • 중앙매일
  • 승인 2019.12.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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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이 지난10일 열린 '2019 아티언스 대전'에서 특정 작가를 밀어주기 위해 예산을 쪼개 공개입찰을 피하고 타지역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문화계에 눈살을 찟뿌리게한다.

지난 12일 대전문화재단이 공개한 수의계약 공개내역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7일과 8일 2019 아티언스 대전 체험존 콘텐츠 제작(총 계약액 1705만 원) 아티언스 대전 전시파빌리온 임차 및 설치(총 계약액 1990만 원) 등 2건의 수의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 두 계약 모두 행사장 내 체험존을 조성하기 위한 예산인데, 특정작가를 위해 콘텐트 제작과 장소임차 명목을 나눠 발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00만 원 이상의 예산을 집행할 때는 반드시 경쟁입찰이 필요한데, 이를 피하려고 작가와 연이 있는 서울소재 A업체와 일명 '쪼개기 발주'를 했다는 것이다.

해당작가와 서울의 건축사무소 A업체는 '2017 서울비엔날레'에서 참여자와 담당 큐레이터로 만난 연이 있다고 한다.기획전시는 보통 지역업체와 계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특정 작가를 밀어주기 위해 타지역 업체를 참여시키는 자충수를 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또 전시 특정상 작품 설치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업체계약은 행사가 열리기 불과 2-3일 전에 이뤄졌다는 점도 의혹을 키우고 있으며,당시 전시를 준비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사전에 선정된 A업체는 계약서를 작성하기도 전에 현장을 방문해 행사 준비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문화예술계 한 관계자에 의하면 공식적으로 계약을 맺기도 전에 특정업체가 행사장에 와서 작업을 한다는 것은 상식에 어근 난다며,,지역업체를 배제하고 서울업체와 계약한 것도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 난다고 전했다.

대전문화재단의 한 관계자는 계약을 체결한 서울의 업체가 어느 곳인지는 알지 못했다고 설명하며,해당 작품이 특수해 대전업체가 작가가 원하는 작품을 구현할 수 없다고 한다.작품 내용이 어떠한 것이며 작가가 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대전의 작가들에게 설명회도 가져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타지인 서울 작가에게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방 문화발전은 물론 지방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음을 대전문화재단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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