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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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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8.08.0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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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 대통령이 5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하룻밤을 자고 가는 짧은 일정이지만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다. 때가 때인 만큼 국민의 관심도 집중된다.

미국과 우리나라는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세계에서 가장 긴밀한 관계를 가져왔다. 특히 6.25전쟁 때는 미국이 우리를 도와 공산군을 격퇴하는 공로가 있었다. 유엔 깃발아래 26개국이 참전했지만 미군이 주동이 됐다.

6.25새벽 장대비가 쏟아지는 3.8선을 구소련 탱크를 앞세운 공산군이 밀어 닥쳤을 때 때마침 일요휴가를 즐기고 있던 아군은 속수무책으로 서울을 내주고 대전을 방어선으로 했으나 많은 희생자만 냈고, 낙동강에 전열을 가다듬어 항전했으나 자칫 부산까지 내줄 뻔 한 극한 상황이었다.

그때 맥아더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킴으로서 침략 공산군의 허리를 잘라 북상이 가능했다. 맥아더장군의 작전의지대로 했으면 오늘날 남북한이 갈라서 대립할 까닭은 없었을 것이다.

이럴 때 우리는 미국의 얄미운 속성을 의심한다. 내친김에 승리로 종전을 시키지 않고 맥아더가 해임되는 불운을 목격했다. 이유는 전쟁확대로 3차 대전을 우려해서였다.

전쟁 폐허 가된 우리나라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것도 미국이다. 그들은 우리의 위생환경이 너무 취약하므로 직접소독기를 메고 하수구, 화장실 소독까지 해주었다. 구호물자를 보내주고 밀가루 식량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때 우리가 미국이 아니었으면 굶어죽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미군이 우리나라에 주둔함으로써 북한의 오판도 예방된다. 그러한 미국이 우리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게 한 원인은 무엇일까.

두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미국의 장사근성이다. 철저한 자본주의 경제논리가 이익을 창출하기위해 안면을 몰수하고 야박할 정도로 장사이윤을 남기려는 상술이 마찰을 일으킨다.

막대한 자본의 위력을 앞세워 경제이득을 착취해가는 경제대국의 소행이 얄미울 정도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작게 도와주고 크게 뺏어가는 강자의 속성이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방금 대두되고 있는 쇠고기 문제에서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장사이익을 남기려는 속셈이 남의 건강을 소홀히 하는 부도덕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분노를 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대통령 부시의 방한자체를 거부하고 매도할 필요는 없다. 그를 거부하기에는 우리 앞에 놓여있는 당면문제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긍정적으로 해결해야 할일도 많거니와 부정적으로 고려해야 할일도 너무나 많다.

이러한 이모든 문제를 그를 거부하는 것으로서 해결할 방법은 없다. 오히려 미국이 강대국을 앞세워 우리의 지위를 얕보는 경향이라면 그것을 일깨워 줘야 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한국과 미국은 호혜평등의 원칙아래 세계질서를 바로잡는 임무가 부여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부시 미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쪽에서는 거부하는 촛불집회, 또 한쪽에서는 환영하는 문화행사를 하는 것이 세계인의 이목에 어떻게 비쳐질는지 조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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