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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큰 별 지다...... 신성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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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큰 별 지다...... 신성일 별세...
  • 정광영 기자
  • 승인 2018.11.0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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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신성일(81)이 4일 오전 2시30분 폐암으로 숨을 거뒀다.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병색이 완연한 가운데도 지난달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대배우의 면모(面貌)를 잃지 않았다.
신성일은 한국 영화사의 상징과도 같은 배우다. 영화 507편을 주연,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했다. 1960∼1970년대 충무로에서 영화와 함께 청춘을 보냈고 최고의 인기를 누린 톱스타(top star)다. 상대역으로 출연한 여배우만 119명에 달한다. 신성일과 함께 가장 많은 작품을 한 여배우는 윤정희(74)로 99편에 함께 출연했다.
생명이 꺼지고 일어나는 지상의 끝없는 파동이 어디로 이어져 있는 것인가. 사람은 꿈마다 현실 아닌 세계로 들어간다. 꿈에서 무엇을 보는가. 그의 가장 깊은 관심을. 프로이트가 말하는 성, 아니다. 그것은 신이 생명 있는 것으로 하여금 현실의 파노라마를 지탱하도록 던진 미끼, 인연의 사슬, 그 너머가 보이지 않게 가로 막은 안개,
그러나 때때로 사람은 꿈에서 현실 너머의 세계로 통하는 자유의 문을 바라본다. 현실에 펼쳐지는 인연의 사슬에서 풀리어 이 세상으로 끝나지 않고 얽히어 이어지는 해탈의 문을 찾아 헤맨다. 
1937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경북도청 공무원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릴 적부터 걸출한 용모에 공부도 잘 하는 모범생이었다. 대구 수창초등학교, 영덕중을 거쳐 명문 경북고에 합격했다.
서울대 진학이 목표였으나 2학년 때 꿈을 접어야 했다. 어머니가 운영하던 계가 깨지면서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지만 만난을 극복하는 도전의식의 발현을 이어 한국의 명배우의 영예를 누리는 업적을 유감없이 쌓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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