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20:48 (금)
일본의 독도 야욕을 경계한다
상태바
일본의 독도 야욕을 경계한다
  • 논설위원 신철세
  • 승인 2008.07.19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철세 칼럼
우리 속담에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는 말이 있다. 이와 비슷한 뜻으로 이웃 사촌이란 말도 있다. 역시 좋은 이웃을 갖는다는 것은 축복이며 이는 개인이나 국가나 다를바 없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이웃이 간악하고 간특하여 터무니없는 거짓으로 무고나 일삼고 기회만 있으면 억지시비를 걸어올 때 이보다 더 괴롭고 피곤한 일도 없을 것이다.

이웃이 간악하면 이보다 더 괴로울 수 없어

일본은 지난 14일 한국정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개의치 않고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중학교 사회교과서 새 학습 지도요령 해설서를 발표하더니 15일엔 이 해설서의 적용시기를 내년으로 앞당겨 곧바로 시행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일본의 상당수 중.고교 교과서가 독도를 일본 땅 인 것처럼 기술하고 있으나 정부차원에서 교과서 제작의 지침서에다 이를 못 박아 버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종래와 비교해 볼 때 차원이 다른 문제인 것이다. 감당하기 힘든 고약한 이웃을 만난 것이다.

오늘날 일본이 과거와는 다른 태도로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 이 문제는 이미 1877년에 당시 일본의 태정관(지금의 총리대신)이 일본 내에 있는 모든 역사적 자료를 심층 검토한 이후 “울릉도와 독도에 대해 일본은 관계가 없다는 것을 명심할 것” 이라 하였고 내무성에서 제작하는 지도에 독도를 포함시켜서는 안 된다고 못 박음 으로써 독도문제는 이때 완전히 정리가 된 것이었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이를 망각한 채 혹은 망각한 체 하며 기회만 있으면 독도는 일본영토라 주장하여 우리의 심기를 의도적으로 건드려 왔다. 그러다가 1996년에는 초등학교용 사회과 지도에 일본영토로 표시하더니 2002년에는 고등학교용 교과서에도 포함을 시켜 버렸다. 그러나 일본이 이러한 행태를 취할 때마다 우리나라는 한일 우호관계를 강조하면서 일본정부의 자성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일본은 그때마다 임기 응변식으로 회피하며 본질적인 해결책을 강구하려 하지 않았다. 돌이켜 볼 때 이 독도문제는 우리나라의 무사안일주의 에도 많은 책임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왜냐하면 조선 초기에 왜구의 침탈을 방지한다는 구실로 울릉도 주민들을 모두 육지로 철수 시켰던 당시의 정책이 화근이었기 때문이다.

왜구가 쳐들어오면 군대를 보내어 방비를 튼튼히 했어야 할 터인데도 오히려 이를 방치하고 무인도로 만들어 버림으로써 왜구들의 침입을 더욱 용이하게 했던 것이다. 다행히 이 당시에 불세출의 영웅인 안용복 장군이 있어 왜구들을 일망타진함으로써 울릉도와 독도를 되찾아 오기는 했으나 이후에도 정신을 못 차리고 관리를 소홀히 하여 지금과 같은 사태를 초래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일본의 독도침탈 의도를 살펴볼 때 길게는 임진왜란 때부터 짧게는 메이지유신 이래 일본이 적극적으로 추구해온 한반도 식민지구도의 유산이고 전통이라고 보아야 한다. 독도의 전략적 가치와 풍부한 어족자원의 보고 그리고 독도 인근 해저의 엄청난 광물자원 매장량을 잘 알고 있는 일본은 앞으로 독도침탈의 야욕을 더욱 불태울 것이다.

독도는 어족자원과 광물자원의 보고

그러나 앞으로 일본의 행태가 어떻든 간에 우리는 독도문제로 일본에 대해 감정적 보복을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이미 독도를 지배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어가려는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 필요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방심하지 말고 온 국민 모두가 영토주권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재무장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력이 허약해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던 우리가 일제라면 사족을 못써 일본의 혼다자동차가 최근 국내에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는 현실을 이제는 짚어보아야 한다.

국방력이 약해 전쟁의 참화를 겪고도 구실만 있으면 군입대를 기피하려는 젊은이가 있음에 대해서도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6.25 전쟁 시 미군의 희생과 도움으로 공산화를 모면한 우리가 반미를 외치는 세력을 대신해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제 불거져 터진 독도문제로 일시적 감정에 사로잡혀 일장기나 불태우다가 며칠 지나지 않아 망각병이 발병해 버린다면 사태의 본질은 영원히 해결하지 못한다.

이제 독도가 일본영토라고 교육을 받고 자라난 일본의 현재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떠한 결과가 발생하게 될까를 미리 예측하여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함에 추호도 소홀해선 안 될 것이다. 또한 오늘의 대한민국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의 대한제국과 같은 만만한 나라가 아님을 이번기회에 일본에게 각인시켜 주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일본이 제 아무리 뭐라 하던 간에 독도는 우리의 고유영토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재삼 밝혀두는 바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