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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행정인(行政人)들이 지녀야 할 신 사고(思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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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행정인(行政人)들이 지녀야 할 신 사고(思考)
  • 이 량 기자
  • 승인 2018.05.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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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행정이 국가, 지역발전(地域發展)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행정(行政)은 사회(社會), 경제(經濟), 문화(文化) 등 제반분야의 진흥(振興)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가운데 살기 좋은 터전을 이루기 위하여 지방자치의 이념(理念)을 구현하는데 온갖 노력을 다 기울여 나가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 요람(搖籃)으로 부터 누구나 가기 마련인 무덤까지 행정과 불가분(不可分)의 관계를 맺는 가운데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행정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지만 급변하는 환경(環境)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새 시대 새 행정의 면모(面貌)를 보여주지 못해 불만을 사는 예(例)가 허다하다. 
원만한 행정의 추진, 수행(遂行)이 도처에서 요구된다.                  
우선 행정은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能動的)으로 대처하는 대응성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발생 사태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구태의연(舊態依然)하게 별로 확실하게 달라진 게 없다는 게 시민(市民), 주민(住民)들의 일반적 시각(視覺)이다. 행정조직은 그 구조나 형태의 완벽함 보다는 융통성(融通性), 제도의 안정성 보다는 적응성(適應性)이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공무원의 부단한 연수훈련과 전문성 제고, 업무추진 능력의  함양(涵養) 등 계속적 신축적 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함에도 그런 모습을 찾기가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나아가서, 행정은 단순히 정책을 집행(執行)하는 데만 그칠 것이 아니라 특정 정책이 궁극적으로 얼마나 사회적 형평 구현에 이바지 하였는지에 따라 행정의 업적(業績)이 평가돼야 할 것이다. 눈에 잘 띄는 곳만 가꾸고 뒷골목 하부계층의 권역은 도외시되는 관행(慣行) 즉 전시행정(展示行政) 따위는 사라져야 할 폐습(弊習)이다. 빈익빈, 부익부(富益富) 현상의 확산을 막는 일에 행정이 최대한의 관심을 기울여 나가야 할 일이다. 빈민층, 소외계층, 노약자(老弱者) 등등을 위한 복지정책(福祉政策)의 수립 시행에 특히 큰 관심을 기울이는 일은 긴요하고도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구제금융(救濟金融) 상황하의 시대적 요청은 혁신적(革新的) 행정가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 시대감각에 맞는 혁신적 행정가의 모습은 부당한 상부의 명령에 반대하며, 시민이나 그들의 도덕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하여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창조적(創造的) 의지를 불태워 봉사자의 자세를 새롭게 확립하는 그런 행정가(行政家)이다. 이 같은 행정가는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신축성(伸縮性)과 융통성을 가진 그런 공무원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런 저런 이유로 그런 참신한 창조적(創造的)인 공무원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까닭이 어디에 있는지 냉정히  되돌아봐야 할 일이다.
이제 행정에도 고객만족(顧客滿足) 개념이 도입돼 고객인 시민이 만족할 수준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행정은 본질적으로 시민 혹은 고객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따라서 시민으로 하여금 다양한 선택의 대안을 부여받게끔 구조가 제대로 조정(調整)된 조직, 고객중심의 조직을 가져야 한다.                      
훌륭한 행정은 인간적 성숙(成熟)과 만족을 제공한다.
기업(企業)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잃으면 설 땅을 찾지 못하는 것처럼 행정도 고객의 만족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존재의미를 발견할 수가 없다.    
궁극적(窮極的)으로 우리의 행정은 인간, 즉 주민을 행정의 목적으로 보는 훌륭한 관리보다는 인간적 성숙(成熟)과 만족을 꾀하는 행정이래야 한다. 어떤 경우도 사람 즉 주민(住民)이 행정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존엄성(尊嚴性)이 반영되고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하는 가운데 값진 삶의 터전을 가꾸는데 힘을 모아 나가는 그런 분위기(雰圍氣)를 육성하는 행정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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