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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원조는 ‘보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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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원조는 ‘보훈’이다
  • 김권용 기자
  • 승인 2018.05.2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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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충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이주배 모습.

신록의 계절이다. 신록은 청춘과 같아 더 아름답다. 집 밖으로 몇 걸음 옮기면 이름 모를 야생화가 이어 달리기 하듯 피고지고 있다. 콩 마늘 등 작물의 성장하는 모습이 현미경처럼 보이고,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은 아름다움을 벗어나 경건함을 느끼게 한다. 6월은 신록이 더 우거지고 짙어진다. 사람이 냉·난방 등 과학의 도움 없이 자연에서 지낼 수 있는 기후이다.
기후와 신록에 의한 위장이 용이함 때문인지 6월에는 전쟁이 많이 일어났다. 우리나라에서는 6.25전쟁,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이 있고, 세계적으로는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 노르망디 상륙작전, 3차 중동전쟁이 있다.
6월은 보훈의달이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조의 규정에 따라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이 항구적으로 존중되도록 호국의식의 선양을 위해 1963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금년에도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각종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1956년부터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는 현충일추념식을 중앙과 지방에서 거행하고 있다. 국군 62만명과 유엔군 15만명의 인명피해와 1천만 이산가족이 발생한 6.25전쟁일, 그리고 행정안전부 주관의 의병의날이 있다.
금년에는 미투운동, 갑질문화, 채용비리, 남북평화 등 사회적 이슈가 국민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다가오는 6월에는 선거권을 가진 국민이면 당연히 권한을 행사해야 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남북평화에 따른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전 국민이 관심 갖는 러시아 월드컵경기가 있다.  ‘6월 호국보훈의달’ 행사에 국민의 관심이 적어질까 걱정이다.
충(忠)은 글자 풀이로 중심(中心)이다. 국가를 위해 마음의 중심을 잡고 바르게 나아가는 것은 공정한 도리의 정의에 가깝다. 대부분의 국가유공자는 신체적으로 노쇠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분들이 忠으로 국가를 수호하여 우리가 지금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하나의 행사가 60여년 추진되면 이는 사회 제도화에 가깝다.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이슈가 중요하더라도 공통의 기억을 찾아가는 합의에 의한 6월 호국보훈의달 행사는 관심으로 집중 받아야 한다. 자라나는 세대의 산교육을 위해서도 사회지도층과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는 국민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忠이다. 
보훈이 오래되었다고 다른 이슈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미래를 위한 남북평화,  분열된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월드컵 경기, 그리고 과거를 기억하는 호국보훈 모두 중요하기에 국민 모두의 관심이 각각에 필요하다. 우리 모두 신록에 몸과 마음의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씻어내고 바쁜 6월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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